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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 7년 만에 빛보다…넥센 늦깎이 잠수함의 발진

입력 : 2018-06-14 13:22:08 수정 : 2018-06-14 13: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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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모두가 넥센 조상우(24)의 빈자리를 걱정했다. 하지만 기우였다. 양현(26)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여주고 있다.

넥센은 지난 5월23일 조상우의 성폭행 의혹이 터지자마자 바로 그를 1군에서 말소했다. 그리고 다음 날 인천 SK전을 앞두고 양현을 콜업했다. 양현은 2011년 프로 무대에 입단했지만 1군 등판은 16경기가 전부인 다소 생소한 선수였다. 오히려 지난해까지 같은 팀에서 뛰었던 형 양훈의 이름이 더 알려져 있었다.

놀라운 투구내용이다. 양현은 13일 현재, 8경기에서 1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 중이다. 실점은 솔로포 한 방이 전부다. 사이드암으로 직구구속은 시속 130㎞ 초반이지만 소리 없이 강한 모습이다. 최근 활약상을 보면 그동안 등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게 아쉬울 정도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양현에 대해 “재미있게 보고 있는 선수다. 구속은 130㎞이지만 타자에게는 시속 140㎞로 느껴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만큼 사이드암의 장점인 볼 끝이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려 7년 만에 빛을 보고 있다. 양현은 2011년 10라운드 전체 73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하지만 두산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설 자리가 없었다. 2015년까지 총 16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하고 2차 드래프트로 넥센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상무를 통해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다시 1군 무대를 밟았다. 앞서 퓨처스리그에서 19이닝 평균자책점 2.37에 19K의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었으니 콜업은 당연했다.

양현의 선전에 선발투수 기용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선발진 에스밀 로저스가 장기 부상으로 긴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넥센의 선발투수 시험은 계속된다. 최근 2군 김정인을 선발투수로 콜업하고 안우진을 불펜 자원으로 결정했다. 과연 양현이 선발투수로도 빛을 볼 수 있을까. 늦깎이 히트상품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양현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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