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는 최근 걸그룹 마마무가 소속된 RBW와 전속계약을 맺고 가수 데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이 아닌 베트남에서다. 베트남 SNS 스타로 떠오른 진주는 베트남판 ‘히든싱어’를 시작으로 베트남 현지 방송국의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 실력을 입증받았다. 이 프로그램에서 베트남을 대표하는 남자 가수 제이솔(J-SOL)과 함께 부른 결승곡이 현지 음원차트 ZING 6위에 오르기도. 우리나라로 따지면 멜론과 같은 현지 최대 플랫폼으로, 이를 통해 진주는 베트남인이 사랑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베트남판 ‘히든싱어’ 우승 이후 진주에겐 꽃길이 펼쳐졌다. 각종 매체의 헤드라인에 ‘진주’라는 이름이 실렸고, 현지 방송국에서 섭외도 물밀 듯이 쏟아졌다.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 부른 곡이 현지에서 엄청난 반응을 얻은 것은 물론 베트남 현지에서 축구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과 특별한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서 부른 ‘아리랑’은 아직도 진주에겐 잊히지 않는 순간이라고.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란 단어가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베트남 현지의 주요 행사에도 초청될 만큼 스타가 된 진주는 정식으로 가수 데뷔를 준비 중이다. 소속사 RBW의 든든한 지원을 받아 앨범을 준비 중인 진주는 한국과 베트남에서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상태. 또 베트남 현지에서 음악 프로그램뿐 아니라 여행, 푸드,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쉼 없는 활동을 펼치며 만능 엔터테이너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고 있다
“일단은 가수 진주로 인사드리고 싶어요. 정식으로 데뷔해서 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계획이에요. 사실 대학을 다니면서 가수가 될 거란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좋은 기회로 인해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어요. 아직도 얼떨떨한 기분이지만 잘 해내고 싶고요. 베트남 현지에서 받은 사랑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좋은 음악과 활동으로 보답하고 싶어요.”
원대한 꿈을 베트남에서 이룬 진주. 그렇다면 그에게 베트남은 어떤 의미일까.
“마치 제2의 고향 같아요. 베트남에서 1년 반 정도 생활했는데, 지금 인터뷰를 하는 이 순간에도 베트남에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에요. 먼 훗날엔 베트남 빈민층 친구들을 위해 음악학교를 세우고 싶어요. 노래로 꿈을 이룬 저처럼, 베트남 아이들도 노래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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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B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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