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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역경·고난 이겨낸 인간 승리 '골'… 거친 축구경기, 관절부상 주의보

입력 : 2018-07-04 03:00:00 수정 : 2018-08-24 13: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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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1주일 전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수 많은 고난과 역경, 비판 속에서 거둔 첫 승리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짜릿함이었다. 이처럼 힘겨운 사투 끝에 승리를 쟁취하는 ‘인간승리’는 대표적인 영화의 소재다. 피파랭킹 57위인 한국이 랭킹 1위 독일을 꺾은 것은 말 그대로 ‘영화 같은 순간’이었다.

 

이렇다보니 축구는 스포츠 영화의 단골소재로 쓰인다. 대표적으로 2005년 개봉한 영화 ‘골’을 들 수 있다.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봤을 법한 영화다.

 

이 영화에도 짜릿한 인간승리 과정이 담겨 있다. 멕시코 출신 가난한 소년 산티아고 뮤네즈(쿠노 베커 분)는 축구공과 낡은 월드컵 사진만을 품에 지니고 10살이란 어린 나이에 국경을 넘는다. 사랑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미국에서 불법체류도 감수한다.

 

마침내 전직 축구 선수이자 스카우트 담당인 영국인 글렌 포이(스테판 딜레인 분)가 로스앤젤레스 지역 시합에서 뛰고 있는 산티아고를 발견한다. 그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클럽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찾고 있는 뛰어난 재질과 기량, 스피드, 대담함을 갖춘 산티아고를 한눈에 알아봤다.

 

이후 산티아고는 ‘축구의 성지’나 다름없는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 구장에서 자신의 기량을 입증하기에 이른다. 세계에서 가장 명망 있는 축구클럽과 계약을 맺기 위한 게임을 앞두고 육체적 부상, 팀 동료들의 심리적 견제를 견뎌내고 국제 축구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스포츠 영화에서 ‘부상’은 주로 드라마틱한 스토리 전개를 위한 장치로 사용되지만, 실상에서도 흔히 겪을 수 있는 일이다. 특히 축구는 부상을 당하기 쉬운 종목이다. 2016년 스포츠안전재단이 만 19세 이상 성인 1만3397명을 대상으로 ‘2015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취미 축구’를 즐기다가 부상당한 사람들의 비율은 71.3%로 10명 중 7명 꼴이었다. 잦은 부상부위는 발목(41.5%)과 무릎(31.9%)이다. 부상 형태는 ‘염좌’가 60.6%로 가장 많았다.

 

이번 월드컵에서 ‘캡틴’으로 활약한 기성용 선수도 부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기성용 선수는 왼쪽 종아리 염좌부상을 당해 조별 예선 최종전인 독일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전문훈련으로 신체를 단련한 선수조차 부상에 속수무책인 만큼 일반인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만약 경기 후 통증·부기가 있다면 해당 부위에 냉찜질을 해주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나 부기가 가라앉지 않는다면 인대 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축구에는 국경이 없다.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에서 선수들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통해 예상치 못한 감동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한국 선수단은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결과를 안고 돌아왔지만 월드컵은 계속 된다. 한국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도 월드컵을 끝까지 지켜봤으면 좋겠다. 그라운드를 뛰는 선수들의 노력과 간절함에 박수를 보내는 게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이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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