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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첫 방문' 박혜진 "실제로 보니 더 좋아 보이네요"

입력 : 2018-07-03 19:29:13 수정 : 2018-07-03 19: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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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눈에 평양을 다 담아가고 싶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체육회 인사들과 남녀 농구대표팀이 3일 오전 10시 서울공항에서 수송기를 타고 출발해 오전 11시10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남북통일농구 경기는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다. 4일 오후에는 남북 선수들이 섞여 팀을 이루는 혼합 경기, 5일에는 남북 대표팀이 대결하는 방식으로 경기가 펼쳐진다.

평양에 발을 디딘 여자농구 박혜진(우리은행)은 “첫 방문인데 혹시 중간에 못 오게 될까봐 걱정도 들었다. 대회를 치르러 왔다는 기분보다 특별한 의미로 방문했기 때문에 눈에 다 담아가고 싶다”면서 “호기심이 제일 많았는데 사진으로 봤던 풍경 등은 실제가 훨씬 더 좋아 보인다. 지나가는 주민들 사람들을 봤을 때도 표정이 밝아서 남한이나 다를 게 없구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가 열리는 류경정주영체육관은 어땠을까. 박혜진은 “생각보다 체육관이 너무 커서 놀랐다. 코트 바닥도 적응에 문제 없을 정도로 시설이 다 잘 돼 있고 너무 깨끗하다. 상당히 만족스럽고 선수들 다 적응 잘 할 것 같다”고 호평했다.

여자농구는 8월 개막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상황이다. 북한 여자농구는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보다 열세지만 2∼3명 정도는 보탬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인도 뱅갈루루에서 열린 FIBA 여자 아시안컵 대회에서는 6패로 8위에 그쳤다. 한국은 4위였다. 단일팀을 위해서라도 서로간의 전력과 호흡을 느끼는 것은 중요하다.

박혜진은 “상대편이라 표현하기는 좀 그렇다. 혼합팀으로 경기도 하게 되는데 서로 패스를 주고받고 득점을 올리면 기분은 색다를 것 같다. 내일이 기대된다”면서 “통일농구가 좋은 경기력으로 보여드려야되는 것이 맞지만 화합이나 하나가 된다는 의미가 더 큰 경기이기 때문에 승패를 떠나 최대한 좋은 분위기에서 안 다치고 즐기면서 진짜 하나가 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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