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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오재일이 살아난다면…활화산 타선의 마지막 퍼즐

입력 : 2018-07-17 13:20:34 수정 : 2018-07-17 13: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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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후반기 두산 타선의 마지막 퍼즐은 오재일(32)이다.

전반기를 최고로 마무리한 두산이다. 87경기에서 58승29패 승률 0.667. 기대 이상의 독주체제였다. 선발 장원준, 유희관의 부진이 발목을 잡는 듯했지만 선발로 시즌을 맞이한 이용찬의 분투와 함께 함덕주, 박치국 등 불펜자원이 눈을 뜨면서 든든했다. 특히 린드블럼과 후랭코프의 맹투는 따라올 외인 선수가 없었다.

특히 타선이 활화산이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팀타율 3할(0.306)을 넘긴 팀이다. 주축 타자 대부분이 방망이가 뜨거웠다. 박건우(0.312) 김재환(0.342) 최주환(0.325) 양의지(0.379) 오재원(0.334) 등 고감도 감각을 내뿜었던 선수들이 즐비하다.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의 실패가 있었지만 전반기 막판 스캇 반슬라이크를 영입하며 후반기 기대감이 크다.

1루수 오재일의 부진이 눈에 띈다.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태다. 67경기에서 타율 0.218(220타수 48안타)에 머물고 있다. 10홈런과 39타점을 곁들였지만 OPS는 0.726이다. 득점권타율은 0.186, 삼진도 76개를 당했다.

두산 이적 후 2016~2017년 폭발한 오재일이다. 2016년은 0.316(380타수 120안타) 27홈런 92타점을 올렸다. 지난해도 타율 0.306(412타수 126안타) 26홈런 89타점을 기록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부침은 있었다. 지난해의 경우, 4월까지 25경기 타율 0.195로 주춤했고 5월 역시 16경기에서 타율 0.224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6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하더니 3할 타율로 정규시즌을 마감했고 NC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사상 최초의 4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박수를 받았다.

올해도 개막 후 부진했지만 작년을 떠올리며 기다렸다. 하지만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고 두 차례나 1군에서 말소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 후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2일 수원 KT전에 맞춰 1군에 돌아왔다.

오재일은 수비포지션의 변수이기도 하다. 타격감을 회복한다면 반슬라이크는 우익수 자리로 나서면 된다. 하지만 여전히 부진하다면 반슬라이크가 1루수로 나서야하고 우익수 자리는 다른 국내 선수들의 백업 경연장이 된다. 화수분 야구 두산이라곤 해도 외야수 백업자원은 한방능력에서 부족하다. 오재일과 반슬라이크가 함께 출전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이럴 경우 두산 타선은 더욱 독보적인 모습을 갖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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