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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 마세요"… 평화로운 아시아리그

입력 : 2018-07-20 11:45:36 수정 : 2018-07-20 11: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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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마카오 공동취재단] 2018 서머 슈퍼8를 주관하는 아시아리그 측은 한국과 중국, 일본, 필리핀 등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 주요 나라의 프로농구 구단들에게 특별한 당부를 전했다.

대회를 앞두고 진행된 룰 미팅 자리에서 각 구단에 제발 코트에서 싸우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이는 지난 2일 필리핀 블라칸에서 개최된 필리핀과 호주의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경기에서 벌어진 난투극과 무관하지 않다.

필리핀 로저 포고이와 호주 크리스토퍼 골딩의 거친 몸싸움과 호주 다니엘 키커트의 가격 행위에서 비롯된 양팀의 갈등은 집단 난투극으로 번졌다. 코트는 마치 UFC 경기장을 방불케 했다. 주먹과 발차기가 쉴 새 없이 오고갔다. 무려 13명이 퇴장당했고 경기는 필리핀의 선수 부족으로 인해 3쿼터 도중 종료됐다.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 등 KBL 2개 구단을 포함해 4개 나라 8개 구단이 참가한 2018 서머 슈퍼8 대회는 비시즌에 펼쳐지는 아시아 클럽팀들의 친선전이다.

하지만 국가대항전 성격도 띄고 있어 자칫 경기가 과열될 여지가 있다. 최근 아시아 지역의 국가대항전에서 해외 토픽 수준의 난투극이 벌어진만큼 아시아리그 측은 각 구단에 페어플레이 정신을 재차 강조했다.

대회 참가팀 사이에서는 블랙워터 엘리트와 NLEX 로드 워리어스 등 필리핀 구단들이 요주의 대상으로 꼽는 분위기가 있었다. 필리핀 농구는 개인 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굉장히 거친 플레이와 몸싸움으로도 유명하다.

KBL 구단의 한 관계자는 "필리핀의 경기를 보면서 조마조마한 기분이 들기는 했다. 팔을 많이 쓰고 몸싸움이 거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필리핀은 농구 규칙이 허용하는 선을 넘지는 않았다. 주최 측의 당부와 각 구단이 느낀 경각심 때문인지 치열했던 서머 슈퍼8 조별리그는 특별한 사고없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서울 삼성은 19일 광저우 롱라이온스를 78-73으로 누르고 2승1패를 기록, 득실점 편차를 따진 결과 조 2위를 차지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오는 21일 A조 1위를 차지한 인천 전자랜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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