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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데니스 텐, 헌정 영화 제작된다

입력 : 2018-07-20 18:25:32 수정 : 2018-07-20 18: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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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배진환 기자]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영웅 데니스 텐(25)이 품었던 영화의 꿈이 실현한다

독립운동가 민긍호의 후손으로 알려진 데니스 텐이 생전에 구상했던 영화가 제작된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20일(한국시간) 영화 ‘원티드’, 2016년판 ‘벤허’ 등을 만든 러시아 영화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프가 데니스 텐이 구상한 영화를 제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로,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활동하다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괴한의 칼에 맞고 사망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우리나라 누리꾼들 역시 애도를 표했다. 데니스 텐은 독립운동가 민긍호의 후손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화제가 되는 것은 물론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데니스 텐은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부문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으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로 참여했다.

그런데 데니스 테은 사망하기 불과 6일 전인 지난 13일 베크맘베토프 감독이 주최한 ‘스크린라이프 프로젝트’에서 자신의 영화 제작 계획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작품은 청각장애가 있는 소녀와 벙어리 남자의 관계에 대한 영화로, 모든 대사가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 전달되는 ‘스크린라이프’ 방식으로 촬영될 예정이었다.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죽음이 전해지자 인터넷상에서 그의 영화를 보고 싶다는 요구가 쏟아졌고 베크맘베토프 감독은 그 구상을 영화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감독은 “엄청난 비극”이라며 “재능 많았던 텐에게 영화를 바칠 수 있도록 그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ba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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