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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7-24 13:12:47, 수정 2018-07-24 13:46:33

    [최정아의 연예It수다]‘그알’ 후속보도, 이재명 받고 ‘아수라’ 얹을까

    •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음원만 역주행이 있는 게 아니다. 영화도 역주행을 한다. 최근 영화 ‘아수라’를 보면 그렇다.

      2016년 개봉한 ‘아수라’(김성수 감독)는 이권과 성공을 위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악덕시장과 시장의 자금줄인 건설사로 위장한 조폭 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등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았으나 흥행에는 실패했다. 손익분기점 360만이었던 이 영화는 260만 명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고 극장에서 쓸쓸히 퇴장한 바 있다.

      당시 관객들에게 “과한 설정이다” “개연성이 없다”는 혹평을 받은 ‘아수라’. 하지만 2018년 현재 ‘아수라’를 향한 관객 평은 180도 다르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성남 국제마피아파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성남시가 국제마피아파 출신의 이준석 대표가 운영하는 기업 코마트레이드와 여러 차례 업무 협약을 맺었던 것이 밝혀지면서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지사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것.

      이날 방송에서 한 정치권 관계자는 “실상을 말하면 믿지 못할 것”이라며 영화 ‘신세계’와 ‘아수라’ 속 사건이나 인물들의 관계가 현실과 유사하다고 주장해 ‘아수라’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됐다. 시청률은 전국 기준 7.5%. 동시간대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을 누르고 시청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덕분에 ‘아수라’는 개봉 2년여만에 제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영화 다운로드 사이트인 네이버 N스토어에서 최신작 ‘데드풀2’, 후속작 개봉을 앞둔 영화 ‘신과 함께’ 이어 내려받기 순위 3위에 오른 것. 포털 영화 소개 페이지에 만점을 준 관객 평점이 쏟아졌고 “감독의 예지력 엄청나다. 명작을 못 알아봤네요” “재개봉 합시다” “잔인하고 어두워서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했는데. 이건 뭐 현실이 더하네” “영화가 아니라 리얼 다큐지” 등 댓글 잔치가 벌어졌다.

      이 뿐 아니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재명 지사의 의혹을 이처럼 규명해 달라’며 이재명 지사 관련 청원만 200개 가까이 올라와 있는 상태.

      대중들은 ‘아수라’ 엔딩 크레딧에 “이 영화에서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 지명, 회사 단체 및 그 밖의 업체의 명칭, 그리고 사건과 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적으로 창작된 것”이라며 “만일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힌다”고 명시한 것을 들어 안남시가 성남시를 모델로 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만약 방송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이 지사가 받았던 사생활 관련 의혹과 달리 시정에 관련 의혹인 만큼 차원이 다른 의혹이 되는 셈.

      때문에 이 지사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방송에 앞서 A4용지 8장 분량의 해명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모욕적이고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취재”라 규정했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이큰별 PD 역시 입장을 전했다. PD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 정도의 반응은 예상 못했다”며 “프로그램 기획은 검찰이 파타야 살인사건 용의자인 김형진의 살인 혐의를 수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의문을 품고 시작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PD는 “(이 지사 측에서)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에게 연락을 했다. SBS 임원, 대표이사를 비롯해 (진행자인) 김상중 씨 매니지먼트 관계자까지 전화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방송은 어떤 행태로든 사실 관계가 확인된 부분만 최소한으로 내 보낸 것”이라며 “조폭과 권력을 연결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하다보면 여야 가릴 것이 없는데, 순서의 차이일 뿐 이재명 지사를 공격하기 위한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 PD는 성남 지역 조직폭력배로부터 “성남에 오지 말라”는 연락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속 방송을 위한 취재도 계속하는 중이라고. 이 PD는 “일부 여당도 마찬가지고, 특히 지방으로 갈수록 (조직폭력배와 정치권력과의 유착의 정도는) 심하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만 확보되면 제보를 바탕으로 후속보도를 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추가 취재가 진행중임을 공개적으로 밝힌다는 것은 ‘그것이 알고싶다’가 칼을 제대로 갈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지사가 반론권 청구 등 다각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한만큼 ‘그것이 알고싶다’의 후속보도에 대중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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