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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 눈] 감독 선임 '혼돈'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논란'… 홍명보 전무 적극성 필요하다

입력 : 2018-07-24 21:29:03 수정 : 2018-08-09 15: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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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혼돈의 시대’에 있다. 행정가로 변신한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의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차기 성인(A)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한 지 20일이 흘렀다. 김판곤 국가대표선임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유럽 출장 후 귀국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외국인 감독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속도전을 펼칠 이유는 없다.

 

하지만 문제는 협회의 태도이다. 협회는 “언론의 추측성 기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감독 선임은 비공개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축구팬이나 언론이 원하는 것은 감독 후보가 ‘누구냐’가 아니다. 협회가 현재 어떤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어떤 상황에 놓였는지 소통하자는 것이다.

 

알려진 대로라면 신태용 감독에 대한 공과 평가가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월드컵 일정이 끝난지 1개월이 지났다. 신태용 감독에 대한 공과 평가와 차기 감독 후보에 대한 평가는 별개이다. 공가 평가는 이미 끝났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기 후보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이를 한꺼번에 진행하려고 하니, 답보 상태에 빠진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소통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협회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묵묵부답으로 대응하면서 언론의 추측성 기사를 꼬집고 있다. 현재 혼란이 협회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을 변명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와일드카드 황의조 선발 논란’도 마찬가지다. 김학범 감독이 왜 황의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과정에서 협회가 어떤 행정 업무를 진행했는지 공개적으로 설명하는 이가 없다. 협회 고위 관계자가 김학범 감독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보호해줘야 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저 지켜만 보고 있다. 그러는 사이 김학범 감독은 ‘인맥 지도자’가 됐다.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협회의 과오는 단 1%도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이렇게 혼란스러운 시점일수록 협회는 소통해야 한다. 협회는 지난해 대대적인 변화를 외치면서 홍명보 전무이사,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박지성 유스전력본부장을 선임했다. 이들이 언론과 적극적으로 만나 소통해야 한다.

 

특히 홍명보 전무이사는 협회의 행정을 총괄하면서 대언론 대응에 대한 부분에 책임 크다. 홍명보 전무이사는 월드컵 직전 글로벌 브랜드 나이키가 진행한 한국축구대표팀 유니폼 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 앞에서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이처럼 취재진에 앞에 나서서 협회가 처한 어려움이나 현재 진행 과정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 만으로도 추측성 기사를 줄일 수 있다. 축구인 출신에 대외적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홍명보라는 인물을 왜 전무이사에 선임했는지 다시 한번 곱씹어야 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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