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상류사회’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주홍글씨’ ‘인터뷰’ 등을 통해 인간이 지닌 욕망과 심리를 예리하게 그려내는 가 하면, 특유의 감각적인 미장센을 선보인 변혁 감독의 신작이다.
변혁 감독은 “부패한 상류사회의 문제점만을 밝히는 영화라기 보다는 상류사회에 속하고 싶어하고 동경하는 인간의 욕망과 양면성을 다뤄보고 싶었다”라며 “부자들의 화려한 삶을 전시하거나 착한 캐릭터가 재벌을 응징하는 영화가 아닌 2등, 3등 하는 사람들이 1등이 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이야기”라고 전해 궁금증을 더했다.
감독에 대한 믿음도 전했다. 그는 “현장에서 변혁 감독님이 배우들에게 부담을 덜 주신다. 배우들이 편안하게 놀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스타일이었다”라며 “감독님 스타일 덕분에 배우들이 편하게 욕망을 분출할 수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의 웃음을 유발했다.
장태준의 아내이자 능력과 야망으로 가득 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 역의 수애가 열연했다. 오수연은 상류사회에 걸 맞는 화려하면서도 기품 있는 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수애는 “성공을 꿈꾸는 야망 넘치는 인물이고, 야망을 쫓다가 파국을 맞이하는 역동적인 캐릭터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보여지는 이미지에 중점을 뒀다. 가장 화려한 인물이기도 하고 높은 직위를 갖고 있다. 미술관 큐레이터라는 직업에 맞게 의상과 헤어, 정확한 의사전달에 중점을 뒀다”라고 밝혔다.
박해일과 수애는 눈빛만으로 많을 것을 설명하는 배우다. 이날 현장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마찬가지. 두 사람의 결연한 눈빛은 이미 많은 것을 갖고 있음에도 더 많은 것을 가질 수 있는 세계로 진입하고자 하는 이들의 강렬한 야심을 느끼게 한다. 영화 포스터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추악한 곳”이라는 카피는 장태준과 오수연이 동경하는 상류사회의 명암을 함축하고 있어 올 여름 가장 파격적인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한다. 오는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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