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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김태형 두산 감독이 전한 윤수호-이우성 트레이드 후일담

입력 : 2018-07-31 17:54:57 수정 : 2018-08-01 16: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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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재현 기자] “투수가 급했어요.”

 

두산은 지난 30일 외야수 이우성(24)을 내주는 조건으로 우완 투수 윤수호(26)를 받아왔다. 사실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트레이드였다. 이우성은 두산 내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분류되진 못했지만, 지난 29일 잠실 한화전까지만 하더라도 두산 유니폼을 입고 선발 라인업에 포함돼 활약을 펼친 선수였다. 이런 탓에 일각에서는 두산이 손해를 본 트레이드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물론 김태형 두산 감독도 이우성을 마음 편히 보내진 않았다.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김 감독은 3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투수가 급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일정 부분 손해가 있더라도 급한 불을 꺼야 한다는 설명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현재 두산은 투수 그것도 불펜진이 다소 헐거워졌다. 선발진에서 활약했던 장원준은 부진을 거듭한 끝에 사실상 추격조에서 활약 중이고 그나마 믿을 만한 투수였던 이영하가 장원준의 빈자리를 채우면서 절대적인 필승조의 숫자가 부족해졌다. 현재로썬 함덕주, 박치국을 제외한다면 확실한 필승조가 없다. 김강률과 김승회가 나름대로 분전 중이나, 김 감독은 “두 선수 모두 100%의 몸 상태와는 거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결국 두산은 타 팀보다 풍족한 외야 자원을 희생해 마운드를 보강하기로 결정했다. 당장 이우성이 없더라도 외야엔 조수행, 정진호가 버티고 있는 만큼 공백을 메울 선수들은 얼마든지 있다.

 

사실 좌완 투수를 받아왔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좌완 투수가 유독 귀한 NC는 좌완 투수를 트레이드 후보군으로 제시하진 않았다. 그럼에도 숙고 끝에 결정한 선수인 만큼 김 감독은 윤수호의 기량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윤수호 정도면 즉시 전력감이라고 판단된다. 두산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도 있고, 몸 상태도 괜찮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두산은 트레이드 이튿날인 31일 곧장 윤수호를 1군에 등록해, 불펜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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