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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강승호↔문광은, '반색' SK와 '만족' LG의 동상이몽

입력 : 2018-08-01 06:00:00 수정 : 2018-07-31 19: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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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트레이드 마감일인 31일, SK와 LG가 서로 약점을 보강하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SK 우완 투수 문광은(31)과 LG 내야수 강승호(24)가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양측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트레이드다. 유격수 자리가 늘 고민이었던 SK는 내야 자원 보강이 필요했다. LG는 최근 불펜진의 난조에 울상이다. 결국, 양팀은 서로 약점을 보완하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트레이드를 한다면 불펜투수가 1순위라고 생각했다. SK에서는 내야수가 급하다는 의견을 전달해왔다. 등록여부는 내일(1일) 가봐야 알 수 있을 듯 하다. 트레이드는 서로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심리 탓에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인데, 우리는 불펜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부산 동의대를 졸업하고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SK에 입단한 문광은은 1군에서 통산 141경기에 등판해 5승 12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6.73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주전 불펜 경쟁에 밀려 1군 경기에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다. 퓨처스리그 성저은 19경기에 등판해 3승 4홀드 평균자책점 3.38이다.

SK는 이번 트레이드에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사실 강승호는 SK는 신인지명때부터 데려오고 싶었던 선수였다. ‘야구를 잘 알고, 잘 하는 선수’라는 기대감이 높다. 특히, 내부에서는 “인천 홈구장에 최적화된 선수”라고 평가한다. 강승호는 8월 1일 SK 퓨처스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2013년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LG 지명을 받은 강승호는 경찰 야구단에서 병역 의무를 마쳤고, 2016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1군 성적은 통산 135경기에 나서 타율 0.229(380타수 87안타) 6홈런 44타점. 올 시즌에는 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1 1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SK 단장은 “우리가 뎁스가 약한 쪽이 내야수고, 그중에서도 약한 게 유격수였다. 우리 유격수 자원이 없다는 소리는 아니다. 신구 조화의 갭이 너무 크다”면서 “강승호를 어렸을 때부터 좋게 봤다. 전면 드래프트 전체 3순위 선수다. 아직 안 터진 거지, 실력은 분명 갖추고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트레이드는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10개 구단 단장의 일본 연수 기간에 논의가 이뤄졌다. 염경엽 단장과 양상문 LG 단장이 의견을 나눴고, 이날 감독과 합의해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염 단장은 “서로 윈윈 되는 트레이드다. 선수들에게는 트레이드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선수들에게 시간이 생긴다. 그 시간에 절실한 생각도 생길 것이다. 그냥 자리 없이 팀에 있으면 누굴 원망하고 포기하는 게 다반사다.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트레이드로 평가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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