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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효과' 없었던 박세웅의 난조, 다시 고개든 롯데 선발진 고민

입력 : 2018-08-02 13:00:00 수정 : 2018-08-02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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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첫 승만 거두면 자신감을 찾을 것 같은데요”

롯데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23)은 부상으로 인해 다른 선수보다 시즌을 늦게 출발했다는 사실 탓에 죄책감이 컸다. 여기에 좀처럼 승수까지 따르지 않았던 탓에 부담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 복귀 이후 지난달 25일까지 6차례나 선발 등판에 나섰지만, 승리 없이 3패만을 떠안았다.

그럼에도 조원우 롯데 감독은 거듭된 부진에도 박세웅을 향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첫 승만 거두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며 선발진에서 제외하지 않았다. 다행히 박세웅은 지난달 26일 사직 NC전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박세웅의 반등은 다른 선발 투수들의 사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고척 넥센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송승준은 “(박)세웅이가 만든 좋은 기세를 이어 갈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렇게 롯데는 조심스럽게 선발진을 향한 장밋빛 미래를 그려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뿐, 선발진을 향한 롯데의 고민은 곧 다시 시작됐다. 역시 원인은 박세웅에게 있었다. 지난 1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한 박세웅은 2⅓이닝 5실점이란 아쉬운 성적 속에 패전을 떠안았다. 첫 승을 발판 삼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산산조각이 났다.

역시 선수 본인이 인정했던 포크볼의 구위 하락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1회까지만 하더라도 2탈삼진을 포함해 포크볼로만 3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 산뜻한 출발을 보였으나 2회부터 포크볼의 위력이 급감하면서 2,3회에만 4점을 헌납했다. 실제로 2,3회에 기록된 5피안타 중 3피안타가 포크볼에서 비롯됐다.

앞선 지난달 31일 KIA전에서 패전을 기록한 김원중에 이어 박세웅마저 무너졌다. 지난달 26일 사직 NC전부터 29일 고척 넥센전까지 선발야구를 앞세워 4연승에 성공, 중위권 추격의 동력을 마련했던 롯데가 재차 주저앉은 순간이기도 하다. 특히 박세웅의 경우엔 문제가 있다고 해도 현재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 더욱 큰 고민으로 다가온다.

물론 선발 로테이션 조정으로 최근 기세가 좋은 브룩스 레일리, 펠릭스 듀브론트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를 아시안 게임 휴식기 이전까지 2차례씩 가동할 수 있지만 두 선수의 호투만으로는 승부수가 완성될 수 없다. 특히 중위권 경쟁팀과의 맞대결이 줄줄이 계획돼, 1승이 아쉬운 상황에서 중심축을 잡아줘야 할 박세웅의 계속된 난조는 분명 롯데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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