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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06 11:26:24, 수정 2018-08-06 13:18:39

    [SW이슈] 에일리의 눈물, 가수의 본질은 ‘노래’다

    •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지금 내가 행복하고 내 노래에 만족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가수에게 마른 몸은 꼭 필요한 것일까. 대중에게 노출되는 직업인만큼 어느 정도의 ‘관리’는 필요하지만, 적어도 본질인 ‘노래’보다 우선시 되어서는 안 된다. 무대에 서기 위해 혹독하게 살을 뺐지만, 정작 본인은 우울했다는 에일리의 고백에 우리 모두가 고개를 끄덕인 이유다.

       

      ‘한국의 비욘세’라 불리는 가수 에일리가 JTBC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5’에 출격했다. 가창력에 있어서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에일리이기에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지난 5일 방송분에서 에일리는 모창능력자들과의 대결에 앞서 “나를 모창하는 분들을 본적이 없다. 장난으로 흉내 내는 분들만 계셨다”면서 “너무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자신의 속마음을 내비친 것은 한 참가자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다. ‘15㎏감량 에일리’라는 수식어로 모창능력자에 도전한 참가자 강고은씨는 자신의 정체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그간의 고민을 살짝 털어놓았다. “가수가 꿈인데 통통하면 가수가 될 수 없어 에일리 언니의 다이어트법대로 살을 뺐다. 그런데 노래를 예전만큼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에일리는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한창 다이어트 기사가 났을 때 제가 49~50㎏ 정도 나갔었다. 하루 종일 너무 배고픈데 아무것도 못 먹고 그 상태로 매일…”이라며 눈시울을 붉힌 에일리는 “지금 그 마음이 너무 이해가 간다. 나는 노래를 하는 가수인데, 무대에 서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게 너무 슬펐다”고 말했다. 

       

      가수로서 자기 자신에게 아쉬움이 있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에일리는 “살을 뺐을 때 노래가 잘 안 나온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더 힘들었다. 마른 몸으로 노래를 하지만, 내가 내 100%를 보여주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보기에는 좋았겠지만, 내가 제일 우울했던 시기”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는 신경 안 쓰기로 했다. 지금 내가 행복하고 내가 내 노래에 만족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자기가 자신의 몸을 제일 사랑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에일리는 과거보다 지금 살이 조금 쪘을 수 있다. 누군가는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봤고, 심지어 ‘관리가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하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에일리는 스스로에게 떳떳했고, 더 나은 무대를 위해 고민했다. 가수로서 완성도 높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노력했다. 많은 가수들이, 또 이를 바라보는 대중들이 함께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한편, 에일리는 이날 안타깝게도 3라운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창법을 바꾼 것이 악수(惡手)였던 셈. 하지만 최종라운드에서 52표를 받으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우승은 26표를 차지한 ‘15㎏감량 에일리’ 강고은 참가자에게 돌아갔다. ‘히든싱어5’ 에일리편은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6.378%를 기록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JTBC ‘히든 싱어5’ 방송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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