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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09 03:00:00, 수정 2018-08-08 19:34:49

    무더위 ‘그루밍족’ 잡아라

    남녀공용 화장품 판매 급증… 쿨비즈룩 인기
    • [이지은 기자] 이례적인 폭염으로 패션·뷰티 업계에 변화가 찾아왔다. 기존 여름철 마케팅이 여성 고객 위주로 펼쳐졌던 반면, 이제는 남성이 새로운 타깃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 여름 고온다습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피부, 헤어 등 미용 제품에 대한 남성들의 적극적인 구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최대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남성 고객만을 위한 ‘맨즈데이’ 행사를 열기도 했다. 자신의 외모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 소위 ‘그루밍족’이 새로운 소비 주체로 자리 잡고 있다는 방증이다.

      판매 제품군이 확장되는 현상은 최근 남성뷰티 시장에 나타난 변화다. 올인원 제품, 면도기, 쉐이빙폼, 헤어 왁스 등 남성전용 화장품에 수요가 쏠렸던 예년과는 양상이 달라졌다. 클렌저, 에센스, 선스틱 등 남녀공용 제품들의 판매고가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과거 특정 카테고리에만 몰렸던 남성 고객의 수요가 성별과 관계없이 사용하는 상품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남성화장품 시장은 올해도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흔히 패션 비수기로 여겨지는 여름이지만, 올해는 ‘쿨비즈’ 관련 제품의 판매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쿨비즈는 재킷을 벗고 넥타이를 매지 않는 등 여름철에 허용되는 가볍고 편안한 근무 복장을 일컫는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남성 캐주얼 내에서 쿨비즈 관련 제품 판매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5월1일~6월20일)과 비교해 30% 이상 크게 증가했다. 특히 시어서커, 면, 린넨 등 땀 흡수가 잘되는 시원한 원단을 사용한 상품이 인기가 많다. 셔츠의 경우, 노타이 패션을 보완하는 차이나 카라 디자인이 유행하고 있다.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는 회사가 늘어나면서 남성 토털 패션 브랜드 ‘브루노바피’에서는 이번 여름 시즌 ‘스트라이프 밴딩 반바지’를 새로 선보였다. 무릎선 기장에 모노톤 색상으로 오피스룩의 단정함을 지킨 게 특징이다. 브루노바피 관계자는 “길어진 여름 시즌만큼이나 출·퇴근을 하는 비즈니스맨들의 패션도 변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쿨비즈룩 착용 장려 기간이 5∼9월로 늘어나면서 쿨비즈 아이템을 찾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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