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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되게 당했다… 김학범호, 말레이시아에 충격패 ‘대이변’

입력 : 2018-08-17 21:02:13 수정 : 2018-08-18 00: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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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반둥(인도네시아) 박인철 기자] 아주 호되게 당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1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2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 1-2  패를 당했다.

 

 이날 김 감독은 손흥민(토트넘)에 벤치 대기를 명했다. 포메이션은 3-5-2로, 최전방에 황의조(감바 오사카) 황희찬(잘츠부르크) 투톱이 가동됐다. 송범근(전북)이 골문을 지키고 후방을 황현수(서울) 김민재(전북) 조유민(수원FC)가 수호했다. 김진야(인천), 이시영(성남FC)가 좌우 윙백을 맡고 김건웅(울산)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는다. 중앙에선 이진현(포항)과 김정민(FC리퍼링)이 공격을 지원.

 

 압도적 우세가 예상됐지만 초반부터 한국은 패스미스가 잦았다. 전반 4분 말레이시아가 무하마드 사하이 라시드를 향해 공중볼을 띄웠는데, 이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골키퍼 송범과 수비수 황현수의 몸이 부딪혔다. 노마크 찬스를 잡은 라시드가 가볍게 선제골을 넣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말레이시아의 선제골이었다.

 

 충격이 컸던 탓일까. 한국의 플레이가 조급해졌다. 크로스는 쓸데없이 힘이 강해 번번히 라인을 벗어나기 일쑤였다. 스리백에서 역할이 중요한 윙백의 공격가담도 아쉬웠다. 김진야는 지친 모습이었고 이시영은 부정확한 크로스와 패스 타이밍으로 흐름을 끊었다. 전반 25분 황희찬이 황의조와 2대1 패스로 단독 찬스를 잡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땅을 치는 불운까지 겹쳤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다시 한 번 수비진의 불안함이 노출됐다. 황현수가 라시드를 저지하려다 개인기를 막지 못하고 공간을 내주고 말았다. 라시드는 가볍게 왼발로 추가골까지 넣었다.

 

 뒤늦게 한국은 손흥민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이미 넘어간 흐름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손흥민의 고군분투도 역부족이었다. 말레이시아는 시간이 흐를수록 운동장에 잠을 자기 시작했다. 황의조가 후반42분 추격골을 넣긴 했지만 이미 시간이 너무 늦었다.  

 

 이제 한국은 조 1위를 장담할 수 없다. 20일 3차전에서 한국이 키르키즈스탄과 이겨도 말레이시아가 바레인을 꺾는다면 조 2위로 16강에 오른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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