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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 펜싱 박상영, “부상 때문 아닌, 실력대 실력으로 졌다”

입력 : 2018-08-19 23:43:58 수정 : 2018-08-20 11: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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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자카르타(인도네시아) 박인철 기자] 아쉬운 부상이었다.

 

 박상영(24·울산시청)이 1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센드라와시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드미트리 알렉사닌(카자흐스탄)에게 12-15로 석패하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은메달은 박상영 생애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이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박상영은 여러모로 주목받았다. 2016 리우올림픽 당시 ‘할 수 있다’는 되뇌임으로 기적의 금메달 신화를 쓴 신성이다. 앞서 정진선(화성시청), 김지연(익산시청) 등이 동, 은메달 획득에 그쳤던 만큼 박상영이 금메달로 동료의 아픔을 갚아 줄거란 기대가 컸다.

 

 하지만 박상영은 경기 내내 통증을 안고 싸웠다. 초반부터 1-3으로 끌려다니더니 오른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며 메디컬 타임 5분을 요청했다. 이후 경기를 재개했지만 10-12 상황에서 이번엔 왼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역전에 성공하지 못한 채 아쉽게 무대에서 내려와야 했다.

 

 경기후 만난 박상영은 “경기 전부터 통증이 있어 조심했다. 경기력에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드미트리가 잘하더라. 심리에서부터 지고 들어간 것 같다. 여유가 없었다. ‘할 수 있다’는 말조차 생각나지 않을 만큼 아픔이 컸다”면서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핑계를 대는 건 이긴 선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내겐 은메달도 값지다”고 말했다.

 

 박상영은 “내가 리우 올림픽 말고는 커리어를 제대로 쌓지 못한 선수다. 이번엔 은메달이지만 다음 아시안게임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아쉬움 남지만 은메달도 값지다. 무릎 때문에 남은 단체전에 지장 가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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