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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AG 공인구 후기, 감독도 선수도 ‘대체로 만족’

입력 : 2018-08-21 09:59:11 수정 : 2018-08-21 10: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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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늘 사용했던 장비와는 다르지만, 이질감은 없다.

 

장인은 장비 탓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손끝의 미세한 차이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야구선수들에게 야구공은 무척 중요하다. 매 국제대회를 앞두고 공인구 사전 적응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공인구 적응 부분은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는 아니다. 실제로 선수들이 공인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우도 있었다. 바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그랬다. WBC 공인구는 롤링스(Rawlings)사 제품으로 2006년 1회 대회부터는 물론 메이저리그에서 쓰이는 공이기도 하다.

 

WBC 공인구는 실밥이 다른 공들에 비해 도드라지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처음으로 WBC를 경험했던 일부 대표팀 선수들은 “미끄러운 느낌이 든다”며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그렇다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공인구는 적응 문제가 없을까. 이번 대회 공인구는 대만 브렛(BRETT)사의 BR-100으로 KBO리그 공인구보다 조금 작고 가볍다. 지난달 공을 사전에 받아들었던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은 “WBC 공인구에 비해 실밥이 약간 높고, 덜 미끄럽다. 퓨처스리그 사용구와 비슷해, 적응이 빠를 것 같다”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 18일부터 대표팀 소집훈련을 진행한 결과, 공인구로 인한 어려움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선 감독은 “실제로 써보니 나름대로 괜찮다는 평가다. 선수들 사이에서 공인구를 향한 불만이 거의 없다. 적어도 WBC 당시처럼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겠다’라고 말할 선수들은 없을 것이다”며 웃었다.

 

야수 최고참인 박병호는 “투수는 물론이고 공을 자주 만져야 하는 내야수들도 공인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여러 선수와 대화를 나눠본 결과, 공인구에 큰 불편함은 없다고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수많은 투수의 투구를 받아내며 구질의 미세한 차이까지 감지가 가능한 포수 양의지 역시 공인구 적응에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양의지는 “생각보다 공인구가 괜찮아, 곧 적응할 것 같다. WBC 공인구는 다소 불편한 점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국제대회마다 골칫거리였던 공인구 문제가 사실상 사라진 만큼, 선수들은 온전히 경기력 향상에만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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