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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작품 하려고…” 유재명·전미선이 신인감독과 손잡은 이유

입력 : 2018-08-22 09:24:59 수정 : 2018-08-22 09: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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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이런 작품 하려고 연기를 하는 것.”

 

영화 ‘봄이가도’는 유재명 전미선 전석호 등 연기 베테랑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감독은 신인. 출중한 배우들이 무엇에 반해 신인감독의 작품에 선뜻 출연하게 된 것일까.

 

캐스팅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봄이가도’는 딸을 애타게 기다리는 엄마, 운 좋게 홀로 살아남은 이, 아내의 흔적에 허탈한 남자 등 봄의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찾아온 기적 같은 하루를 담아낸 가족영화.

 

완벽한 호흡과 섬세한 감수성, 그리고 사려 깊은 연출력으로 2018년 가장 빛나는 데뷔작을 선보인 장준엽 진청하 전신환 세 감독은 ‘세월호 참사’에서 모티브를 얻어 영화 ‘봄이가도’를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너무나 아픈 기억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이제 그만 좀 하자’라는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슬픔의 힘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을 담아내고 싶었다”는 세 감독의 이야기 속에서 ‘봄이가도’를 제작하게 된 진심어린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영화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에는 명배우들의 용기와 결단력 또한 큰 몫을 했다. 영화의 주제의식에 공감한 배우들은 뚜렷한 작품이 없었던 신인 감독들의 시나리오임에도 불구하고 따로 설득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선뜻 출연을 결정했다.

 

영화 관계자는 “특히 ‘봄이가도’에서 또 한번 연기변신을 꾀한 유재명 배우는 영화를 제작할 당시, 전 정권의 서슬이 퍼렇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작품 하려고 예술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하며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공감대를 표했다”라고 전했다.

 

딸에 대한 그리움을 애틋한 감성으로 표현한 전미선 배우 또한 오랜 기간 활동해온 기성 배우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품지 않고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보낸 시나리오에 흔쾌히 참여의사를 밝혀 놀랐다는 후문.

 

브라운관의 신스틸러로 활발하게 활동중인 배우 전석호의 경우에는 단숨에 출연을 결정함은 물론, 상원 역으로 유재명 배우를 적극 추천하며 다리를 놓아줄 정도로 적극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아름다운 공감대로 단호한 결심을 해준 배우들이 있었기에 영화 ‘봄이가도’가 완성될 수 있었다. 오는 9월 개봉.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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