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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엿보기] ‘물괴’ 김인권, 빈약한 하체에 앉아서 액션 씬 소화?

입력 : 2018-08-28 19:15:02 수정 : 2018-08-28 19: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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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배진환 기자] 

 

“결국 앉아서 물괴와 싸울 수밖에….”

 

배우 김인권(40)이 영화 ‘물괴’(허종호 감독)에서 몸무게를 엉뚱하게 늘렸던 사연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속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겠다는 욕심으로 증량을 했지만 정작 촬영장에서는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할 뻔했던 일화다.

 

김인권은 오는 9월12일 개봉하는 ‘물괴’에서 괴물과 맞서 싸우는 윤겸(김명민)의 오른팔 성한 역을 맡았다.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조선 땅에서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김인권은 무예가 출중한 무사 역할로 물괴와 맞서 싸우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실제로 이 역할을 위해 김인권은 무려 13kg이나 몸무게를 늘렸다. 김인권은 “‘광해, 왕이 된 남자’에 이어 또 무사를 맡았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업그레이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거대한 ‘물괴’와 싸워야 하니 갈라진 복근보다 엄청나게 큰 덩치가 필요할 것 같았다. 그래서 13kg를 증량해서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괴물을 모티브로 삼은 물괴는 상상 속 동물인 해태와 털이 긴 개의 외관을 합쳐놓은 듯한 겉모습에 크기도 거대하다. 이 앞에서 칼을 휘두르는 김인권은 ‘덩치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몸을 불렸던 것이다.

 

하지만 김인권이 깊이 생각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단순히 살을 찌우겠다는 욕심에 먹는 양을 늘리며 몸무게를 불렸지만, 촬영에 돌입하는 순간 몸을 보니 상체만 잔뜩 불어나 있었다. 상대적으로 빈약해보이는 하체 때문에 물괴와 싸우는 장면이 생생하게 살아나지 못했던 것이다. 

 

이에 김인권은 “아무 생각없이 찌우다보니 상하체 비율이 안 맞았던 것 같다. 고심 끝에 내 액션 장면은 주로 앉아서 싸우는 장면을 촬영할 수밖에 없었다. 앉아서 칼을 휘두르는 모습에서는 그나마 불어난 상체가 물괴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 액션이 살아났다”며 농담섞인 뒷이야기를 전했다.

 

또 하나의 일화. 촬영을 모두 마치고 오랜만에 김인권을 만난 여주인공 혜리는 첫 눈에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김인권은 촬영을 마친 후 13kg을 빼 다시 원래 몸무게로 돌아갔다. 이를 본 혜리는 “대기실에서 김인권 선배님을 보고 깜짝 놀랐다. 원래 이런 모습인지 몰랐다. 촬영장에서만 보다가 오늘 봤는데 못 알아봤다”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jbae@sportsworldi.com

사진=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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