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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엿보기] 올 가을, 극장가에 독립영화 바람이 분다

입력 : 2018-09-03 09:41:58 수정 : 2018-09-03 09: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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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올 가을, 극장가에 독립영화 바람이 분다.

 

 영화계도 이른바 ‘쩐의 전쟁’은 피해갈 수 없다. 막대한 제작비를 바탕으로 화려한 캐스팅, 볼거리로 관객을 유혹한다. 하지만 덩치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영화는 아닐 터. 극장가를 자세히 살펴보면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웰메이드’ 독립영화들 또한 나름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특히 여름 성수기가 끝나고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가을 초입은 독립영화들이 쏟아지는 시기. 특별한 시각과 색다른 실험으로 무장한 독립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린다.

 ‘살아남은 아이’는 신동석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아들을 잃은 부부가 아들이 목숨을 걸고 구한 아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용서’와 ‘애도’라는 다소 묵직한 소재를 담았다. 세계가 먼저 주목한 작품이기도 하다.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을 받았으며, 제20회 우디네극동영화제에선 신인 감독에게 주는 최고 작품상인 화이트 멀메리상을 받기도 했다. 국내 유명 감독들이 앞 다투어 추천하는 영화, 지난달 30일 개봉했다.

 ‘봄이 가도’는 딸을 애타게 기다리는 엄마, 운 좋게 홀로 남은 이, 아내의 흔적에 허탈한 남편 등 봄의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찾아온 기적 같은 하루를 담아낸 가족영화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유재명, 전미선, 전석호 등 베테랑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독립영화 제작 명가로 주목받고 있는 ‘왕십리픽쳐스’의 장준엽, 진청하, 전신환 등 세 신예감독의 공동연출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3일 개봉한다.

 ‘죄 많은 소녀’(김의석 감독) 역시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죄 많은 소녀’는 갑작스럽게 친구의 죽음 가해자로 몰린 영희가 스스로 학교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됐으며, 주목해야 할 신인 감독 작품에 수여되는 ‘뉴 커런츠 상’과 ‘올해의 배우상’을 품었다. 나아가 제6회 무주산골영화제에선 무려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뉴비전상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봄이 가도’와 함께 13일 개봉한다. 

 ‘어둔 밤’과 ‘딥’은 나란히 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어둔 밤’(심찬양 감독)은 영화감상 동아리 멤버들이 슈퍼히어로 영화제작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독특한 형식이 시선을 끈다.

조성규 감독의 ‘딥’은 시나리오 작업을 위해 프리다이버들의 천국 필리핀 보홀로 향한 희진과 승수가 시언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심리 스릴러다.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경쟁작으로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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