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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시간에 더 싸게… 배송 ‘무한 진화’

입력 : 2018-09-06 03:00:00 수정 : 2018-09-05 19: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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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유통업계 차별화 전략
이베이코리아, 물류 센터 운영
배송비 줄고 묶음·익일 배송 가능
티몬,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수령
쿠팡은 우버형 배송 시스템 도입

[전경우 기자] 온라인 유통 업계가 배송 고도화 경쟁에 돌입했다. 당일 또는 익일 배송만을 내세운 단순 속도 경쟁은 배송비 최소화, 배송 시간 지정 등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고, 여기에 ‘공유경제’같은 사회적인 개념까지 더해져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는 업체들은 물류센터, 냉장차량 등 자체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배송’은 배송비를 줄여준다. 직접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만 모아 판매자가 달라도 1회 배송비만으로 한 번에 묶음 배송을 받을 수 있어서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과 옥션에서 스마일배송관을 따로 운영하며 가공식품, 생활용품, 문구, 패션잡화같은 생필품 위주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를 위해 이베이코리아는 경기도 용인 물류센터를 직접 운영하며 상품 입고부터 포장, 배송, 재고를 관리한다. 이로써 묶음 배송을 통한 배송비 절감, 익일 배송이 가능해진다. 또한, 스마일배송 전용 박스와 전담 배송 트럭, 배송 기사 유니폼 등을 통해 향상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물류센터에 모아 놨던 물건을 배송하는 시스템이라 속도도 빠르다. 평일 오후 6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발송해 익일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고, 무료배송 상품은 하나라도 배송받을 수 있다. 익일배송율은 최근 3개월간 99.9%에 달한다.

티몬은 배송시간 지정을 내세운다. 티몬의 ‘슈퍼예약배송’은 모바일 장보기 서비스인 ‘슈퍼마트’ 내에서 신선·냉장·냉동식품을 포함해 주문할 경우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원하는 시간대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티몬 역시 자체 물류 인프라를 이용하고 있어 오전 10시 전에 주문하면 당일 저녁 7시 이후 받아볼 수 있다. 예약일 배송완료 비중은 99.3%에 이르고, 지정시간 배송률도 93% 이상이다. 현재 서울 전역과 과천, 구리, 고양 등 경기도 11개 지역이 서비스 대상이다. 지정된 예약시간에 맞춰 가기 때문에 장시간 보냉을 위한 스티로폼상자나 완충제 등의 과대포장이 필요 없다는 게 장점이다. 이충모 티몬 마트매입본부장은 “티몬 슈퍼예약배송 이용가능 지역을 확대하고 올해 안으로 서부경기지역에 물류센터를 추가해 수도권 모든 지역에서 티몬 슈퍼마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로켓 배송’으로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던 쿠팡은 최근 ‘공유 경제’개념을 더한 ‘쿠팡 플렉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쿠팡 플렉스는 전문 배송 기사가 아닌 일반인 지원자가 자신의 스케줄에 따라 원하는 날짜를 근무일로 선택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다. 낮 시간이 여유로운 주부, 방학을 맞은 대학생, 근무 스케줄을 조율할 수 있는 프리랜서 등 유연한 근무 형태를 원하는 지원자들이 쿠팡 플렉스로 자신이 원하는 날짜에 일하며 소득을 얻을 수 있다. 이는 기존 택시를 대체하는 공유 경제형 서비스 ‘우버’와 비슷한 개념이다. 일반인이 배송을 하는 부분에 대해 쿠팡측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쿠팡 플렉스는 지원자의 선택에 따라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지원자의 승용차를 배송차량으로 활용해 거주지 근처 쿠팡 배송캠프에서 상품을 직접 수령 후 자신의 차량으로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이보다 축소된 형태는 아파트 단지에서 쿠팡 트럭이 배달해 주는 상품을 수령해 각 가정으로 전달해 주는 역할이다. 쿠팡 플렉스는 성별, 학력, 경력에 제한 없이 만 18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평균적으로 하루 3, 4시간 동안 약 50~60개 상품을 배송하고 오전 10시까지 출근해 배송을 마친 뒤 바로 퇴근하면 된다.

쿠팡 관계자는 “기존 쿠팡맨을 무한정 늘릴 수 없다는 점에서 시작했다”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실제로 주부와 프리랜서, 휴학생 등 부업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쿠팡 플렉스에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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