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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간판타자 김태균의 부활, 타선의 ‘마지막 퍼즐’이 풀렸다

입력 : 2018-09-13 13:00:00 수정 : 2018-09-13 13: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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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마지막 퍼즐이 풀렸다.’

 

한화의 간판타자 김태균(36)이 모처럼 당당히 어깨를 폈다.

 

올해 김태균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1982년생인 김태균은 우리나라 나이로 어느덧 36세가 됐고, 이제 그를 보는 시선도 예전 같지 않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화의 부동의 4번 타자였지만 올해는 잔부상에 시달렸다. 타격 성적 역시 예년만 못해 중심타선에서 밀려났다. 특히, 중요한 승부처마다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몸값을 제대로 못 한다”는 비아냥까지 들었다. 타 구단 한 스카우트는 “이제 하락세라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냉정한 평가도 내렸다.

 

그런 김태균이 오랜만에 ‘손맛’을 봤다.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1회 첫 타석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가동했다. 선발 윤성환의 2구째를 두들겨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 4일 사직 롯데전 이후 8일 만에 나온 홈런이자, 올 시즌 자신의 10호 대표다.

 

의미가 있는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31개의 홈런을 터트린 2003년부터 일본 지바 롯데에서 뛴 시절(2010~2011년)을 제외하고 1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다. 이는 장종훈(전 한화·1988~2002년)과 양준혁(전 삼성·1993~2007년, 이상 15시즌 연속)과 박경완(전 SK·1994~2007년, 14시즌 연속)에 이은 KBO리그 역대 4번째의 대기록이다. 아울러 김태균은 이 홈런으로 역시 KBO리그 역대 4번째로 통산 3300루타 고지도 밟았다.

 

한화 타선은 최근 분위기가 좋다. 특히, 9월 이후 팀 타율 3위(0.285), 타점 3위(49개), 홈런 2위(13개) 등에서 최상위권이다. 무엇보다 군데군데 아쉬움이 있던 선수들이 살아나고 있고, 부상선수도 복귀했다. 허벅지 부상에서 돌아온 송광민은 9월에 치른 8경기에서 타율 0.389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선의 한축을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 주로 1번타자로 나선 베테랑 정근우는 9월에만 10개의 타점을 쓸어 담으며 존재감을 뽐냈다.

 

사실 선수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장기레이스를 이어갈 수는 없다. 각자가 상승, 하강 곡선이 있고 이런 상황에서 서로를 보완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김태균이 자신감을 되찾고 살아난다면 한화 방망이는 더욱 매서워진다. 슬럼프 탈출의 기미가 보이는 김태균의 맹타는 치열한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한화의 필수조건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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