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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극장가를 점령하라’…韓 대작 4편, 승자는?

입력 : 2018-09-20 09:35:11 수정 : 2018-09-20 09: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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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막 오른 추석 극장가 대전,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올 추석 극장가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상차림을 자랑한다. 최대 6일(9월21일~26일)간의 긴 연휴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눈길을 사로잡는 대작들이 한꺼번에 쏟아진 것. 총제작비 100억 원 이상이 들어간 한국영화만 무려 4편이다. 사극 영화 3편에 현대극 영화 1편.

 

이들 4편에 들어간 제작비를 모두 합치면 575억 원으로, 산술적으로 1500만 명의 관객이 들어야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수 있다. 올해도 ‘명절=사극’이라는 공식이 통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공식이 판도를 바꿀 것인가. 흥행 격전에서 살아남을 작품은 무엇일지 관심이 쏠린다.

 

가장 먼저 출격한 영화는 ‘물괴’(허종호 감독)다.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고 다니며 나라를 위협하는 괴이한 짐승 물괴와 그를 쫒는 이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국내 최초 조선을 배경으로 한 크리처 액션 사극이다. 해태를 닮은 물괴가 경복궁, 광화문 등을 뛰어 다니며 포효하는 모습은 우리나라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 ‘사극장인’ 김명민을 필두로 김인권, 이혜리(걸스데이), 최우식 등이 의기투합했다.

 

‘안시성’(김광식 감독)은 ‘빅4’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된 영화다. 고구려를 배경으로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안시성 전투를 그렸다. ‘젊고’, ‘섹시하고’, ‘현대적인’ 사극을 만들고 싶었다는 김광식 감독의 큰 그림 하에 조인성, 남주혁 등이 전면에 나섰다. 무엇보다 네 번에 걸쳐 등장하는 대규모 전투 장면이 압도적이다. 최첨단 장비를 동원해 만들어낸 강렬한 사운드와 스펙터클한 신들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명당’(박희곤 감독)은 ‘관상’(한재림 감독), ‘궁합’(홍창표 감독)에 이은 ‘역학시리즈’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으로,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담아냈다. ‘명당’의 관전포인트는 다름 아닌 배우들이다 ‘믿고 보는’ 배우 조승우, 지성을 비롯해 김성균, 백윤식, 문채원, 유재명, 박충선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덕분에 영화의 무게감이 한층 짙어졌다.

 

손예진, 현빈의 만남으로 주목받은 ‘협상’(이종석 감독) 또한 눈여겨 볼만하다. 태국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인질극,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다. 국내 최초로 ‘협상’을 소재로 다뤘다. 제한된 장소와 공간 속에서 작은 모니터를 통해 손예진과 현빈이 벌이는 협상은 그 자체만으로 긴장감을 자아낸다.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하는 현빈의 변신 또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이다.

 

hjlee@sport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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