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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27 03:00:00, 수정 2018-09-26 19:15:07

    흔들리는 BMW? 수입차 지형도 바뀌나

    520d 모델 연쇄 화재 사고로 판매 감소
    아우디·폭스바겐, 공격적 판촉… 판매 ↑
    • [이지은 기자] 지난 10년간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다져온 수입차 양강 구도에 변화의 조짐이 엿보인다. BMW의 화재 사고 후속 대책,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판매 성장 등에 따라 한국 수입차 시장의 지형도가 바뀔 가능성이 생겼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수입차 14개 브랜드가 진출한 한국 시장에서 절반의 점유율을 합작하고 있는 상위 2걸이다. 2017년에도 연간 각각 6만8861대, 5만9624대를 팔아 판매량 부문 1, 2위를 나눠 가졌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도 1위 수성이 무난해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2018년 1월부터 7월까지 기록한 판매량은 4만578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가 증가했다. 8월에도 3091대로 선두를 달리며 올해 목표치인 7만 대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다.

      그러나 BMW의 판매량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8월 한 달 2383대를 판매했는데, 7월 대비 39.8% 하락한 성적표다. 연쇄 화재가 발생하기 전이었던 2018년 1월부터 6월까지 월평균 등록 대수가 5761대였던 것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판매 감소의 직접적 원인은 ‘물량 부족’으로 지목됐다. “이달부터 새로 적용된 배출가스 규제를 인증받느라 하반기 물량이 묶여있는데, 상반기 재고분은 대부분 소진됐다”는 게 BMW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문제가 된 520d 모델의 화재 사고가 최근 또 발생했고, 기업에 대한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인 만큼 운영 리스크 관리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하반기 예정됐던 신차 출시 계획도 유보되면서 2위 자리를 장담할 수만은 없게 됐다.

      그 틈새로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세력 확장에 나섰다. 8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각각 47%, 11.9% 늘어난 2098대, 1802대로 집계됐다. 8월 수입차 전체 베스트셀링 모델에도 아우디 A6 35 TDI(1014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937대), 아우디 A3 40 TFSI(701대)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2015년 터진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약 2년 동안 한국 시장에 판매를 중지했다가 지난 3월부터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 공백기 동안 준비해온 물량은 이미 충분한 상황. 수입차로서는 이례적일 정도의 할인 정책을 펼치면서 경쟁업체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지만, 세드릭 주흐넬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공격적인 판촉을 향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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