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의눈] 적지만 의미 있는 54승, 끝나지 않은 KT의 탈꼴찌 도전

입력 : 2018-09-26 17:31:38 수정 : 2018-09-26 20:38:5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수원 이재현 기자] “꿈틀해야 할 시기, 자꾸 주저앉네요.”

 

KT의 올 시즌 최대 과제는 역시 ‘탈꼴찌’였다. 김진욱 KT 감독은 개막을 눈앞에 뒀던 미디어데이에서 야심 차게 ‘5할 승률’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실제 목표가 ‘탈꼴찌’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었다.

 

실제로 KT는 5월까지 25승 30패로 리그 7위에 있었다. 당시 KT는 희망으로 가득찼다. 베테랑 외야수 이진영은 “이번엔 정말 느낌이 다르다. 뭔가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안타깝게도 KT는 6월을 기점으로 내림세에 접어들었다. 전반기를 9위로 마친 KT는 9월 이후엔 더욱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투타 양면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25일까지 6승(12패)에 그쳤다. 기존 최하위 NC의 반등까지 겹치며 KT는 지난 12일 재차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비록 NC와의 격차가 근소하다고는 하나, KT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4시즌 연속 최하위란 불명예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최근 KT 더그아웃은 고요하다. 평소 쾌활한 성격의 김진욱 감독도 말을 아꼈을 정도.

 

26일 수원 KIA전 역시 분위기는 비슷했다. 최근 2경기 연속 패전을 떠안았던 ‘신인’ 김민이 선발 투수로 예고됐기에,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섰던 것도 사실.

 

그러나 KT는 투타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전년도 ‘통합우승’에 빛나는 KIA를 압도했다. 최근 제구 불안에 시달렸던 김민은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3승에 성공했고, 타선 역시 장단 18안타를 몰아쳤다. 특히 로하스는 1회 우중월 투런 홈런으로 시즌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미 40홈런에 선착했던 ‘홈런 공동 2위’ 제이미 로맥(SK), 박병호(넥센) 등 쟁쟁한 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

 

이로써 KT는 시즌 54승째(76패2무)를 기록하며 창단 이래 정규리그 최다승 기록까지 경신했다. 비록 여전히 최하위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KT는 적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승리로 NC와의 격차는 더욱 줄어들었고, 12경기가 남은 만큼 아직 KT의 ‘탈꼴찌’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