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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이대호의 뜨거운 9월, 롯데의 가을야구 불씨도 되살린다

입력 : 2018-09-27 13:00:00 수정 : 2018-09-27 1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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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기록은 의미 없다. 이기고 싶다.”

 

KBO리그를 평정한 뒤 해외 진출에 나섰던 롯데 이대호(36)는 지난 시즌 국내 복귀 이후에도 각종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에도 ‘기록 수집가’로서의 행보는 여전하다.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 5년 연속 100타점 등 여러 이정표를 세웠다. 그러나 이대호는 기록을 경신할 때마다 “동료들의 도왔기에 가능했을 뿐, 큰 의미 없다”라는 말을 되풀이한다. 대신 “기록보다 팀의 승리를 원한다”라고 강조한다.

 

소속팀이 9월 들어 심각한 부진에 빠지자 ‘기록보단 승리’라는 생각은 더욱 강해졌다. 17일까지 8연패에 빠졌을 정도로 롯데는 승리보단 패배가 익숙한 팀이 됐다. 어느새 5위권도 멀어지는 듯했다. 9월 한때 롯데와 5위 팀 간의 격차는 7경기에 달했다.

 

그러나 ‘팀의 중심’ 이대호만큼은 흔들림이 없었다. 26일까지 9월에만 타율 0.338(71타수 24안타), 6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이미 버팀목 역할을 해왔는데, 최근 7경기에선 한층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높은 득점권 타율(0.556)을 유지하며 4홈런, 14타점을 올렸다. 해당 기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린 이대호 덕분에 롯데 역시 승승장구 중이다. 6승 1패를 기록하며 실낱같은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부터 마산에서 열렸던 NC와의 2연전 활약은 백미였다. 26일 5-7로 끌려가던 7회 초 좌월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27일 4-4로 팽팽히 맞선 5회 초 2사 2, 3루에서 역전 적시타는 물론 7회 쐐기 2점 홈런까지 터뜨렸다. 두 차례의 기적 같은 역전승 중심에는 이대호가 있었다.

 

반등을 노렸던 롯데는 팀 타선의 반등이 무엇보다 절실했다. 펠릭스 듀브론트까지 방출되면서 선발진은 헐거워졌고, 일부 선수에 의존하는 불펜진 역시 한계가 명확하다. 마운드의 약점을 가릴 비책이 타선뿐이었기에 이대호의 활약은 더욱 돋보인다.

 

어느새 5위 KIA와의 격차는 3경기 반 차까지 줄어들었다. 16경기를 남겨둔 만큼, 추격이 전혀 불가능한 차이는 아니다. 이대호를 구심점 삼아 매 경기 절실함으로 무장한 롯데 선수단은 ‘포기’란 단어를 잊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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