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곤두박질 친 쌍둥이네, 아쉬운 맏형의 부재

입력 : 2018-09-30 13:19:50 수정 : 2018-09-30 13:19:5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맏형의 부재가 아쉬운 가을이다.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LG에 도무지 해결책이 없어 보인다. 특히 더그아웃 리더 박용택(39)마저도 전력에서 이탈하며 타격이 막대하다. 올 시즌 잦은 부침을 겪었지만 9월부터 본격적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었던 만큼 빈자리가 아쉽다.

 

9월은 1년 야구농사를 결정짓는 시기다. 하필 이때 LG는 김현수가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이다. 팀 타선이 동요할 수도 있는 상황으로 치달은 것이다. 박용택이 활약을 펼치며 ‘맏형 리더쉽’으로 이끌고 있었지만 최근엔 그 마저도 기대할 수 없다. 박용택은 지난 22일 KT전에서 몸에 맞는 볼 이후 허리 통증을 느끼며 교체된 뒤 29일 현재까지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줄곧 지명타자를 맡아오다가 2경기 연속 좌익수로 나선 것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박용택은 9월초 화끈했다. 화끈한 상승세를 타며 부상 전 10경기에서 타율 0.342(38타수 13안타) 8타점으로 되살아나고 있었다. 하지만 부재로 인해 팀 상황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29일 현재 팀은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로 끝내 5위에서도 밀려나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그만큼 가장 중요한 지금 LG에 박용택이 없다는 것은 천군만마를 잃은 것과 마찬가지다.

 

매년 3할2푼 이상을 때려내는 박용택은 LG 타선의 중추다. 하지만 올 시즌은 5, 7, 8월 부침으로 29일 현재 타율 0.305(515타수 157안타) 89득점 76타점으로 아쉬움이 있다. 지난 13일에는 KBO리그 최초 7시즌 연속 150안타로 대기록을 세웠지만 팀의 가을 야구 탈락 위기로 의미가 반감되고 말았다. 

 

LG는 이제 몇 경기 남지 않을 상황으로 사실상 가을 야구와 멀어진 상태다. 시즌 초반 상위권을 내달리며 거침없는 질주를 보여줬던 위세는 온데간데없다. 박용택이 유종의 미로 팀에 승리를 전해주며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