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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마진 논란, 소비자들 외면하나?

입력 : 2018-10-01 03:00:00 수정 : 2018-09-30 18: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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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오는 26일 우리나라에서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원가가 공개된 가운데 높은 마진까지 덩달아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이폰XS(사진)와 XS맥스의 1차 출시국이 아닌 관계로 아직 공식 출고가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미 판매가 시작된 미국에서는 최저 사양 기준으로 아이폰XS가 999달러(한화 약 111만 원), 아이폰XS맥스가 1099달러(122만 원)로 책정됐다. 지난해 아이폰 X 국내 출고가가 미국보다 15∼20% 비싼 142만~163만 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봤을 때 아이폰 XS와 XS맥스도 마찬가지로 수십만 원 더 높은 가격으로 나올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원가까지 공개되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거센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 미국 전자기기 전문업체들이 아이폰XS 맥스 원가를 분석한 결과, 아이폰XS 맥스 256GB 출고가는 1249달러(138만 원)로 아이폰X 256GB의 1149달러(127만 원)보다 100달러(11만 원) 높게 잡혔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XS 맥스를 한 대 판매할 때마다 800달러(89만 원)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아이폰X에 비해 화면이 커진 것과 일부 성능이 개선된 점 외에는 큰 차이가 없음에도 이처럼 과도한 마진을 추구하는 것이 역풍을 부르고 있다.

당장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아이폰만 써왔다는 서울 용산구 효창동의 배 모 씨는 “이런 식이면 앞으로 살 마음이 안 생긴다”며 “고객을 호구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업계 역시 조심스럽지만 아이폰의 고가 정책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도 “아이폰은 워낙 충성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에도 출시와 동시에 어느 정도 판매가 되겠지만 통신요금도 내려가고 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계선이라는 게 존재할 수 있다”며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의 판매 증대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사진=애플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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