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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샌즈, 10만 달러의 기적…“포스트시즌에도 활약 펼칠 터”

입력 : 2018-09-30 17:35:21 수정 : 2018-09-30 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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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김재원 기자] 이 정도일 줄이야.

 

넥센 제리 샌즈(31)가 연일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공식이 돼주고 있다. 샌즈는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에서 3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2득점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아울러 넥센은 3연승을 달렸으며 올 시즌 NC를 상대로 9승6패의 상대 전적을 올리며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아무도 기대하지 못했다. 샌즈는 빠른 KBO리그 적응력으로 29일 기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53(34타수 12안타) 9득점 18타점으로 뜨거운 흐름을 보였다. 이날도 역시였다. 

 

‘쾅’ 경쾌한 타격음이 터졌다. 2-2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던 6회 말 샌즈가 정적을 깼다. 무사 1루 상황 상대 선발투수 로건 베렛의 135㎞짜리 초구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중좌월 역전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 125m. 샌즈의 홈런 이후 임병욱의 투런포가 더해지며 순식간에 6-2가 됐다.

 

여기서 끝날 샌즈가 아니었다. 바로 다음 타석인 7회 말 2사 1루 상황 상대 투수 김진성의 142㎞짜리 첫 번째 직구를 통타, 우월 투런포를 추가했다. 비거리 110m로 개인 통산 10호째다. 이번 홈런으로 샌즈는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으며 개인 3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이 모든 게 22경기 만에 이뤄낸 성과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경기가 끝난 뒤 샌즈는 연타석 홈런에 대해 “특별히 노린 공은 없었다. 어제 오늘 전체적으로 높은 공이 왔고 실투를 놓치지 않은 점이 좋았다. 최근 개인 컨디션도 좋았다. 이틀 연속 연타석 홈런은 생애 첫 번째”라고 밝혔다.

 

이어 “한 경기, 한 경기, 중요할 때인데 큰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 3위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4위를 사수하는 승리를 해서 기쁘다. 한국에 오면서 절박한 마음을 갖고 왔다. 꼭 활약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부담을 느끼기보단 잘 해야 하는 마음이 컸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 포스트시즌도 똑같은 야구라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유지해서 포스트시즌에도 똑같이 지금과 같은 활약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샌즈는 10만 달러의 기적으로 불린다. 지난 8월 기존 외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의 부진으로 시즌 중 영입하게 돼 남은 시즌 동안 연봉 10만 달러(약 1억2000만원)에 넥센의 유니폼을 입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넥센에 큰 힘이 돼주고 있다. 괴력은 가을전설로 완성될까.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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