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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포커스] 최진행의 결정적 홈런 한방…한화의 사이다 같은 1승

입력 : 2018-10-03 19:10:14 수정 : 2018-10-03 1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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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한화의 베테랑 최진행(33)이 해결사가 됐다.

 

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와 롯데의 경기. 한화는 2-5로 뒤진 7회말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근우와 이용규가 연속 볼넷을 골랐고 제라드 호잉의 1루수 강습 내야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곧바로 이성열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4-5로 추격했다.

 

그리고 1사 1,2루. 한용덕 한화 감독은 ‘대타’ 최진행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적중했다. 최진행은 상대 구승민이 3B-1S에서 던진 한가운데 147㎞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이 통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아치를 쏘아올렸다. 이 한방으로 승부가 결정됐다.

 

한화는 승리가 간절했다. 3위를 달리고 있지만, 4위 넥센과의 격차는 불과 1.5경기. 넥센은 남은 3경기에서 올해 강세를 보인 NC, KT, 삼성을 차례로 상대한다. 넥센이 남은 경기에서 전승하면 한화는 4승을 따내야 3위를 확정할 수 있다. 올 시즌 한화와 넥센은 상대전적에서 8승8패 동률이지만, 팀 간 맞대결 다득점에서 71-101로 밀렸다. 결과적으로 한화는 넥센보다 최소 1승을 더해야 한다. 그래서 이날 7-6 승리가 더 값졌다.

 

아울러 구단 최초로 70만 관중을 돌파했다. 시즌 19번째 만원 관중이 들어찬 날, 한화는 짜릿한 홈런으로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또 경기 전 베테랑 내야수 송광민의 문책성 2군행으로 더그아웃 분위기가 뒤숭숭했지만 역전승리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

 

최진행 개인에게도 값진 홈런이다. 그간 최진행은 부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11월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마무리캠프까지 다녀오는 등 야심 찬 각오로 시즌을 준비했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52경기에서 타율 0.206, 5홈런 8타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극심한 부진에 자신감마저 잃었다. 주장 완장도 넘겼다. 이런 가운데 이날 결정적인 상황에서 대타로 나서 승리를 이끈 홈런으로 환하게 웃었다. 최진행은 이날 홈런으로 역대 88번째로 5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최진행은 “상대 투수가 빠른 볼을 던지기 때문에 가볍게 맞히겠다고 생각하고 스윙을 했는데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무엇보다 팀이 필요한 순간 좋은 결과를 내 기쁘다. 어느 순간에 투입이 되더라도 승리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대전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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