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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 눈] 가르시아 맹신…쌍둥이네, 결국 발등 찍혔다

입력 : 2018-10-04 13:43:59 수정 : 2018-10-04 14: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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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나쁜 의미로 ‘어게인 2017’이다.

 

지난 시즌 LG는 외인타자와 인연이 없었다. 올 시즌도 도돌이표다. 외인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부상으로 신음하다가 한 시즌을 날렸다. LG는 가르시아만 기다리다가 가을야구와 멀어진 형국이다. 잘못 들인 선수가 하나가 팀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또한 번 경험하고 말았다.

LG 가르시아가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OSEN

113일. 출장일수가 아닌 말소일수다. 가르시아는 올 시즌 초반만 해도 타격 걱정을 덜어주는 듯했다. 개막 이후 4월17일까지 타율 0.356(73타수 26안타) 15타점으로 활활 타올랐다. 하지만 4월17일 KIA전, 햄스트링 부상을 시작해 8월1일 두산전에서는 허벅지를 다치며 시즌의 대부분을 치료에만 몰두했다. 결국 올 시즌 남은 2게임에 모두 출전해도 51경기 출전에 머물고 만다. 

 

가르시아는 중요했던 9월에도 도움이 안 됐다. 예상보다 훨씬 늦은 9월18일 롯데전부터 모습을 드러내더니 이후 지난 3일까지 14경기에서 타율 0.222(45타수 10안타)로 공격의 흐름을 번번이 끊어놓으며 4번타자로서 도움이 되지 못했다. 8월초 부상 때부터 믿고 기다려준 보람이 물거품이 됐다. 그렇게 LG는 김현수까지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 악화 일로를 걸으며 결국 가을야구 사정권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가르시아의 부상은 LG에 여러 악재를 전했다. 3루수였던 가르시아가 이탈하면서 1루수 양석환이 그 자리로 이동했다. 여기에 5월부터 좌익수였던 김현수가 1루수 공백을 메우는 날이 많아졌다. 결국 어색했던 ‘1루수 김현수’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온 첫 경기인 9월4일 KT전 수비 도중 발목 부상을 입으며 시즌 아웃됐다. 가르시아의 부상이 주포 김현수까지 잃게 하는 영향을 끼친 셈이다.

 

LG는 지난 시즌에도 외인타자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 팀이다. 믿었던 루이스 히메네스는 부상으로 5월까지만 뛰고 한국을 떠났다. 이후 7월, 제임스 로니를 데려왔지만 부진한 모습만 보이더니 한 달도 채우지 못했고 2군 통보를 받은 뒤 무단 귀국해버린 사단이 났다.

 

다른 팀은 핵심이지만 LG에게 외인타자는 보충전력이었다. 씁쓸한 결과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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