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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섭 “유찬 만나고 세상이 밝아졌어요” [인터뷰②]

입력 : 2018-10-04 14:59:52 수정 : 2018-10-04 14: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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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안효섭이 ‘서른이지만’을 통해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언급했다. 

 

안효섭은 지난해 MBC 창사특집 드라마 ‘퐁당퐁당 러브’로 브라운관에 데뷔했다. 이후 MBC ‘한 번 더 해피엔딩’, SBS ‘딴따라’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 ‘아버지가 이상해’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단단히 찍었다. 

그리고 2018년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이지만’)의 유찬 역을 맡아 캐릭터의 성장 이야기를 그려나갔다. ‘서른이지만’은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 우서리(신혜선)와 세상을 차단하고 살아온 ‘차단男’ 공우진(양세종)의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코드라마. 극중 안효섭은 삼촌 바라기이자 서리를 짝사랑하는 ‘키다리 연하남’ 유찬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훈풍을 일으켰다. 

 

누구와 붙어도 만능 케미스트리를 펼친 안효섭이었다. 강아지 팽과 병아리 삐약주니어는 물론 삼촌 공우진(양세종)과는 훈훈한 가족애를, 조정부 삼총사와는 끈끈한 우정을 나눴다. 또 신혜선을 향한 풋풋한 첫사랑으로 싱그러운 케미를 형성했다.  

 

나아가 안효섭은 해맑은 소년의 이미지부터 어엿한 남성미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첫사랑의 설렘부터 가슴앓이까지 섬세한 감정표현을 통해 첫사랑의 과정을 그려나갔다. 그렇게 ‘서른이지만’은 유찬 캐릭터도, 배우 안효섭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연하남’ 타이틀과 동시에 연기 호평이 많았다. 

 

“먼저 순수하다는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했다. 찬이를 연기하면서 고등학생다운, 순수한 모습에 많이 집중했다. 그 노력을 알아봐주셨을 때 가장 기뻤던 것 같다. 연기에 대한 호평은 사실 조금 부끄럽다. 너무 감사하지만 나는 내 연기에 항상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스스로 바라보기에는 단점이 더 많이 보이다보니 그런 것 같다.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마음이 들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데뷔 이후 공백기 없이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오히려 일을 쉬고 있을 때 지치는 것 같다. 생각이 많은 편이라 그런 생각을 못할 정도로 바쁘면 즐겁게 느껴진다. 사람이 쉽게 변할 수 있는게 아니다보니 작품을 오가며 아쉬운 부분이 분명 있다. 그만큼 짧은 시간동안에도 집중하고자 노력했고, 일상 생활에서도 극중 캐릭터로 살고자 했다. 찬이 같은 경우 많이 웃고 에너지 넘치는 캐릭터였다. 그 모습을 일상 생활에 적용하고 조금씩 변하고자 했던 것 같다.” 

 

-인기 PD, 작가의 작품에 함께한 소감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재밌게 봤다. 보면서 정말 예쁘게 찍는 감독님이구나 생각했었다. 언젠가 같이 해보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운 좋게 같이 하게되어 영광이었다. ‘하이킥’ ‘고교 처세왕’ 등 작가님의 작품도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서른이지만’이 더 욕심난 것도 사실이다. 불러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꾸준한 러브콜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잘 모르겠다. 나도 한번 여쭤보고 싶다.(웃음) 내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이 감독님들에게 장점으로 보여지는 것 같다. ‘서른이지만’ 감독님과 작가님께서는 내 안에 밝은 에너지를 보고 캐스팅 했다고 말씀해주셨다.”

 

-유찬을 연기하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유찬의 극중 성격이랑 내 실제 성격이 달라서 고민이 됐다. 서리가 집을 떠날 때 유찬이 안쓰럽게 우는 장면이 있었다. 그 감정에 공감이 잘 안됐다. 실제로는 충분히 밖에서 만날 수도 있는데 굳이 울어야 하나 싶었달까.(웃음) 나는 조금 현실적인 성격이다. 그런데 캐릭터에 몰입하다 보니 유찬이라면 그럴 수 있겠다 싶더라.” 

 

-작품을 마치고 달라진 점이 있나..

 

“유찬이 연기하면서 실제로도 긍정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원래 장점보다 단점을,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런데 유찬이를 만나고 세상이 밝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밝고 순수한 캐릭터라면 언제든 다시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면.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것. 어떻게 보면 나 자신도 옆을 둘러볼 시간 없이 직진해 살아온 것 같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말 그대로 인생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 누구나 자신의 방향이 있으니 주눅들지 않고 나만의 길을 가는게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 어떤 방향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지금 나는 내 방향에 만족하고 잘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10년 후 안효섭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과 똑같을 것 같다. 항상 스스로 변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처음 시작하면서 느꼈던 감사한 마음이나 왜 이 일을 시작하게 됐는지 모든 감정들을 기억하려고 한다. 평소 스스로에게 엄격한 편인데, 요즘은 극중 찬이처럼 ‘Don’t think feel’하고 살다보니 생각하지 않고 단순하게 생활했던 것 같다.(웃음) 이제 서서히 벗어나려고 한다. 앞으로도 진솔하게 연기하는 모습 보여드릴테니 앞으로도 많이 기대하고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본팩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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