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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in 뉴욕] "아이 러브 BTS!"… 뉴요커 사로잡은 방탄소년단

입력 : 2018-10-07 06:08:37 수정 : 2018-10-07 0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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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뉴욕(미국)=윤기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뉴욕을 뜨겁게 달궜다. 공연장 주변에는 일찌감치 텐트촌이 형성됐고, 타임스퀘어에서는 굿즈를 사기 위한 행렬이 끊이지 않는 등 방탄소년단을 향한 관심은 실로 대단했다.

 

먼저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러브 유어 셀프’ 뉴욕공연이 열리는 퀸즈 플러싱에 위치한 시티필드 구장에는 대규모의 텐트촌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뉴욕메트로 7호선 메츠-윌레츠 포인트역 승강장에서 텐트촌을 구경하는 시민들을 속속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상당했다.

 

일명 ‘BTS 빌리지’로 불리는 텐트촌이 형성된 이유는 스탠딩 좌석의 경우 선착순으로 입장해야 하기 때문. 맨 앞에서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네 명의 소녀가 무작정 텐트를 친 것을 시작으로 공연을 앞둔 직전에는 무려 2천명 규모의 텐트촌이 형성됐다. 시티필드 구장을 관리하는 뉴욕 메츠 구단은 안전상의 이유로 텐트 설치를 허락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밀려드는 인파에 두손 두발을 다 들었다. 결국 F 주차장을 중심으로 텐트촌 설치를 허락했고, 안전요원 배치와 화장실 등 기본 시설을 확충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버지니아에서 온 에밀리 씨는 “트위터를 보고 곧바로 텐트를 매고 뉴욕에 왔다. 퀸즈 인근에 숙소를 잡고 친구들과 번갈아 가면서 텐트를 지키고 있다”면서 “방탄소년단을 눈앞에서 보고 싶어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텐트촌에 입성하게 됐다. 내 인생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아 선뜻 결정했다”고 말했다.

 

텐트촌을 구성하는 팬들 대부분은 미국인이지만, 인근 지역인 캐나다나 멕시코에서 공연장을 찾은 경우도 눈에 띄었다. 캐나다에서 온 크리스틴 씨는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해 일찌감치 뉴욕에 왔다. 마침 텐트촌이 형성됐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시티필드로 오게 됐다”며 “앞서 도착한 아미(팬들)들과 함께 한국어 떼창도 연습하고 춤도 연습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렸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공연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한국인을 비롯해 중국인, 일본인, 남미인 등 시티필드 텐트촌은 지구촌을 축소해놓은 듯 다양한 국가와 인종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한편 뉴욕의 중심 맨하탄에서도 방탄소년단을 향한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라인프렌즈 스토어에는 방탄소년단 굿즈인 BT21을 사기 위한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매장 오픈시간이 오전 10시인데도 오전 7시부터 줄을 서는 팬들이 있을 만큼 열정이 대단했다. 

 

현장에서 만난 제니퍼 씨는 “오전 8시에 왔는데도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너무 많아 굿즈를 사지 못할까 걱정된다”고 발을 동동 구르며 “방탄소년단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 ‘아이 러브 비티에스(I Love BTS!)’”라고 갑자기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팬들이 저마다 ‘아이 러브 비티에스!’를 외치는 등 방탄소년단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라인프렌즈 스토어 측도 옥외 전광판을 통해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러브 유어 셀프’ 홍보 영상을 계속해서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맞은편 전광판에서는 방탄소년단이 모델인 LG 스마트폰 광고가 등장해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공연장인 시티필드 못지않게 타임스퀘어에서도 방탄소년단을 향한 관심과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뿐만 아니다. 뉴욕시 지하철과 버스를 관할하는 MTA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지하철 특별 편성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공연이 열리는 토요일(주말)에는 메트로 7호선이 로컬(완행)만 운행하고, 맨하탄 중심까지 운영하지 않는다. 하지만 MTA 측은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의 편의를 위해 익스프레스(급행) 열차를 추가하고, 맨하탄에서 공연장이 위치한 메츠 윌레츠 포인트역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도록 특별 편성에 나섰다. 방탄소년단을 위해 뉴욕시에서도 두팔 걷고 서포트에 나선 것이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을 향한 미국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뉴욕 공연을 통해 첫 스타디움 공연에 나서는 방탄소년단은 세계적인 스타 비욘세, 레이디 가가, 제이지, 폴 매카트니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월드와이드 아티스트로 당당히 거듭날 예정이다. 공연은 (현지시간) 6일 오후 7시.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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