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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다 4분의 1만 잘하겠다"...시즌 전 약속 지킨 SK 우완 문승원

입력 : 2018-10-08 06:00:00 수정 : 2018-10-07 09: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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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지난해보다 딱 4분의 1만 더 잘하려고요.”

 

SK 우완 선발 문승원(29)의 시즌 전 다짐이었다. 올초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문승원은 “이닝과 승수, 삼진 개수, 퀄리티스타트를 모두 4분의 1로 늘리면 성공한 시즌이라고 본다. 볼넷은 지난해보다 4분의 1로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문승원은 지난 6일 인천 KIA전에서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을 가졌다. 문승원은 과연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켰을까. 결론부터 전하면 ‘그렇다’다. 문승원의 올해 성적은 모두 30경기에 등판해 148⅔이닝을 던져 8승9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지난해 성적(155⅓이닝 6승12패 평균자책점 5.33)에서 이닝을 제외하면 올해 자신이 내건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특히 삼진(86개→118개)과 볼넷(54개→37개) 등에서도 목표치를 채웠다. 지난달 12일에는 KT 타선을 상대로 9개의 탈삼진을 뺏어내면서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새로 썼다. 또, 7일 현재 리그에서 문승원보다 더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리그 내 토종 선수는 양현종(KIA·4.15), 팀 동료인 박종훈(4.34)뿐이다.

 

문승원은 6일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더블헤더 경기로 진행된 이날, 1차전을 내주며 3연패에 빠진 SK로선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했다. 자칫하면 2위 자리마저 위태로울 수 있었다. 하지만 문승원은 최고 147㎞까지 찍힌 묵직한 직구와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KIA 타선을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묶어냈다.

 

사실 문승원이 올해 리그 정상급 토종 선발로 자리를 잡은 것은 노력의 결과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겨울 동안 거의 매일 SK행복드림구장에 나와 몸만들기에 매진했고, 올초 캠프에서는 팀 내 가장 열심히 운동한 선수로 첫 손에 꼽혔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이런 문승원을 두고 “단기간 내에 최고의 레벨로 성장해줬다. 22년 동안 감독을 하면서 이 선수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선수를 보지 못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유망주의 틀을 깨고 팀의 주축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은 문승원의 질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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