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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부산도 그렇게 강등됐다… FC서울, 하위 스플릿행 확정이 끝 아냐

입력 : 2018-10-07 09:53:56 수정 : 2018-10-07 15: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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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FC서울이 굴욕의 역사를 쓰고 있다.

 

서울은 5일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2라운드 전남 원정에서 0-1로 패하며 팀 역사상 최초로 하위스플릿행이 확정됐다. 

 

총체적 난국이다. 32경기 동안 단 8승(11무13패)에 그쳤고 득점도 35골뿐이다. 팀 순위는 9위인데 득점은 최하위다.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도 없다. 감독(황선홍)과 단장(이재하)은 시즌 중반 자진 사퇴했다. 전남전 패배로 팀 무승 기간은 9경기로 늘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팀을 다독여야 할 주장 고요한은 전남전에서 과격한 반칙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최소 2경기는 뛸 수 없다. 주장부터 침착성을 유지하지 못하니 팀 분위기가 좋아질 수가 없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서울은 하위스플릿과 어울리지 않는 K리그 리딩클럽이다. 하위스플릿행이란 사실 자체가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앗아갈 수밖에 없다. 

 

하위 팀끼리만 맞붙는 하위스플릿에서 반전을 꾀할 것이라 쉽게 생각할 수도 없다. 6경기가 남았는데 최하위 인천(승점 30)과의 승점 차는 5에 불과하다. 하위 팀이 오히려 더 절박하게 상대를 물고 늘어지고 무승에 빠진 팀들이 첫 번째 제물이 된다. 

 

아직까지 K리그2에 머물고 있는 부산과 성남의 사례를 보자. 2015시즌 부산은 후반 15경기 무승(6무9패) 부진에 허덕이다 순위가 11위까지 추락했고 결국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수원FC에 2연패를 당하며 기업구단 최초의 강등을 경험했다. 이듬해 성남 역시 막판 8경기(2무6패)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해 결국 강등당했다. 2017시즌에도 전남이 후반 14경기 무승(6무8패)에 빠졌다가 상주에 다득점에서 앞서 간신히 강등을 면했다. 후반에 부진을 경험하면 쉽게 헤어나올 수 없다는 얘기다. 한 번 강등되면 구단 규모, 투자 등 모든 부분에서 열악해져 쉽게 승격을 장담할 수 없다. 경험하지 못한 낯선 부담이 선수들을 서서히 조여온다.

 

이을용 감독대행은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선수들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려 하고 있다. 하지만 부담을 떨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최악의 겨울을 앞둔 서울이 남은 6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모두 꺼내야 할 시기가 왔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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