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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롯데 내야에 희망 밝힌 ‘깜짝 스타’ 전병우의 가을 질주

입력 : 2018-10-07 09:57:40 수정 : 2018-10-07 11: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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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주목해주세요.”

 

최근 롯데 외야수 민병헌의 눈에 든 후배는 단연 내야수 전병우(26)다. 자타공인 ‘연습벌레’로 통하는 민병헌이 “정말 성실한 선수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 크게 성장할 선수다”란 칭찬도 덧붙였다.

 

선배의 극찬에 전병우는 겸연쩍은 미소만을 보였지만, 찬사가 당연한 최근 행보다. 9월부터 1군 엔트리에 진입한 전병우는 6일까지 19경기에서 타율 0.410(39타수 16안타), 3홈런, 11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 첫 1군 데뷔를 이뤄낸 선수임을 고려한다면 놀라운 활약상이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하위 타순에서 연결 고리로서 제 몫을 다한다”며 신뢰를 보낸다. 9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대주자, 대수비로 제한적 기회만을 부여받았다면 이제는 선발 라인업의 한 자리를 당연하다는 듯 꿰찬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좁힌다면 타율은 0.517까지 치솟는데, 의외의 장타력은 덤이다. 지난달 28일 고척 넥센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하더니, 최근 7경기에서 2루타 4개와 3홈런을 쏘아 올렸다. 6일 사직 한화전에서는 3안타 경기에 성공했는데, 모두 장타(2루타 2개, 1홈런)였다. 자신감 넘치는 호쾌한 스윙도 주효했지만,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며 웨이트 트레이닝에 힘썼던 부분은 장타력 상승에 큰 도움이 됐다.

 

롯데 관계자는 “원래 호리호리한 체형이었는데, 군 복무 시절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해 몸집을 키웠다. 몸집이 커지면서 장타도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수비에서도 듬직한 모습이다. 2,3루는 물론 유격수까지 도맡지만 큰 흔들림이 없다. ‘주전 2루수’인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가 올 시즌 공수 양면에서 부진했다는 사실과 맞물리면서 가을 맹활약은 더욱 돋보인다. 한동희와 더불어 롯데 내야의 새로운 활력소로 급부상했다.

 

공교롭게도 전병우가 날자, 롯데도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로 상승세다. 이 기간 매 경기 7득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활활 타올랐던 타선은 다소 허약한 선발진에도 롯데가 자주 웃을 수 있었던 이유다. 어느새 5위 KIA와의 격차는 2경기 차까지 좁혀졌다. 10월 ‘막판 스퍼트’에 나선 롯데가 미래자원의 발견과 포스트시즌 진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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