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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럭무럭 자란 아기사자들…2018시즌 삼성은 희망을 봤다

입력 : 2018-10-10 15:57:05 수정 : 2018-10-10 15: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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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초고속 성장세다.

 

삼성 마운드의 아기사자들 얘기다. 올 시즌 가을 희망은 희미해졌지만 앞서 두 시즌 연속 9위에서 벗어나 도약의 원년이 됐다. 그 중심에는 젊은 투수들이 있었다. 바로 데뷔 3년 차인 최충연(21)을 비롯해 데뷔 첫해를 맞이한 양창섭(19), 최채흥(23)이다.

 

최충연하면 든든함이 먼저 떠오른다. 2017시즌부터 본격적인 두각을 나타냈고 올 시즌은 뒷문을 믿고 맡길 정도로 대견하다. 하지만 출발은 불안했다. 2016시즌 8월부터 2017시즌 5월까지 9번의 선발 등판이 있었지만 32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1.02로 5패를 거두며 단 한 번도 승리투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해답은 불펜에 있었다. 2017년 6월1일 롯데전을 시작을 전격적으로 구원투수로 보직 변경에 나섰고 점차 자리를 잡아갔다. 하지만 7월과 9월 각각 평균자책점 9.24, 8.00으로 치솟으며 합격점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2018시즌엔 완전히 적응을 끝마쳤다. 불필요한 동작을 줄인 간결한 투구폼으로 변경한 게 즉효였다. 10일 현재 69경기 84이닝 평균자책점 3.64 2승 8세이브 16홀드를 기록 중이다. 

 

양창섭은 시즌 초반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만큼 새 바람을 일으켰다. 데뷔경기였던 3월28일 KIA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BO 역대 최연소 데뷔 선발승을 올렸다. 하지만 4월12일부터 6월19일까지 쇄골 및 발목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후 다시 혁혁한 공을 세웠다. 6∼7월 선발마운드가 줄줄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홀로 분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 18경기 85⅔이닝 7승6패 평균자책점 5.15를 기록 중이다. 8월부터는 부침을 겪더니 최근 다시 살아났다. 9일 SK전에서는 0-4로 끌려가던 6회 말부터 구원투수로 나서 3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 사이 팀이 대거 8점을 뽑아내며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까지 맛볼 수 있었다. 

 

최채흥은 뒤늦게 빛을 보고 있다. 2018시즌 신인드래프트 1차로 지명됐음에도 전반기 세 차례 선발등판이 전부일 정도로 잊혀 가는 존재였다. 7∼8월 동안에는 퓨처스리그에서도 제외되며 밸런스를 집중 점검받으며 절치부심했다. 

 

그 결과는 후반기 주효했다. 윤성환이 부상으로 빠지게 된 9월25일 한화전에 선발 기회를 잡았다.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펼치며 6월2일 NC전 데뷔 첫 승 이후 무려 116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불펜에서도 만능이다. 9일30일 SK전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3일 KIA전에서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승수까지 올렸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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