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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결산] ‘숫자’로 보는 2018 KBO 리그 결산

입력 : 2018-10-15 06:30:00 수정 : 2018-10-14 13: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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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2018년 프로야구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승부를 펼치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울러 기록 면에서도 신기록과 진기록을 풍성하게 쏟아냈다. 다사다난했던 2018 KBO리그를 돌아봤다.

 

1=일찌감치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라는 말이 나왔다. 그만큼 올해 두산은 강력했다. 4월 7일 공동 선두로 올라선 이후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켰다. 10승부터 90승까지 10승별 고지를 모두 선착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은 올해 90승을 넘긴 유일한 팀이다.

 

개인 타이틀도 싹쓸이했다. 마지막 1경기를 앞둔 김재환은 44개의 홈런을 날려 홈런왕에 올랐다. 1995년 김상호, 1998년 타이론 우즈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잠실구장을 홈으로 쓴 구단 출신 홈런왕이다. 김재환은 133개의 타점도 쓸어 담아 이 부문 1위도 사실상 확정해 놓은 상태다.

 

두산이 자랑한 강력한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는 평균자책점과 다승, 승률왕 등 타이틀을 차지했다. 린드블럼은 2.88의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후랭코프는 18승(3패)을 챙겨 다승 1위와 승률왕(0.857)에 올랐다. 정규리그 MVP는 두산 선수들끼리의 경쟁으로 펼쳐질 공산이 매우 높다.

 

5=김재환, 박병호(넥센), 제이미 로맥(SK), 멜 로하스 주니어(KT), 한동민(SK). 올 시즌 40홈런을 넘긴 타자들이다. 박병호와 로맥, 로하스는 각각 43개의 홈런을 날렸고, 한동민은 41개의 홈런 아치를 그려냈다. 역대 KBO리그에서 한 시즌 동안 40홈런 타자가 5명이나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뿐만 아니다. 30홈런을 돌파한 선수도 11명이나 된다. 이는 1999년(12명)에 이은 역대 2위 기록. 올해 3할 타자는 34명으로 2016년(40명), 2014년(36명)의 뒤를 이어 3번째로 많이 나왔다. 2014년부터 시작된 극심한 타고투저가 올해 정점을 찍었다. 마땅히 해결책도 없다. KBO는 극심한 투타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매년 고민하지만,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11=한화가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성공했다. 한화는 사실 시즌 개막 전만 해도 “꼴찌 후보”라는 평가가 나왔다. 구단 내부적으로도 “6위 싸움만 펼쳐도 성공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한화는 줄곧 상위권 경쟁을 펼쳤고,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평균자책점 1위(4.24)에 오른 강력한 불펜진이 결정적인 선전 원인이었다. 경기 후반 뒷심도 엄청났다. 역전승은 44회로 두산(47회)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랐다. 7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역전 10승은 리그 1위의 기록이다. 끝내기 승리도 8번으로 가장 많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과 에이스 키버스 샘슨 등 외국인 선수들이 투타에서 중심을 잡아준 것도 컸다. 호잉은 30홈런에 110타점을 올리며 4번 타자로 맹활약했다. 샘슨은 13승8패 평균자책점 4.68로 선발진 한 축을 든든히 지켰다. 샘슨은 195개의 탈삼진을 뺐어내 올해 탈삼진 타이틀을 챙겼다. 한화는 대전에서 17회, 청주에서 3회 등 총 20차례나 입장권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 구단

 

100=두산, LG, SK가 100만 관중을 동원했다. 두산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 100만 관중을 돌파하는 흥행 신기록을 써냈다. SK는 2012년 이후 구단 사상 두 번째로 100만 관중 동원에 성공했다. 모두가 즐거운 것은 아니다. LG(110만8677명)는 올 시즌 가장 먼저이자 통산 13번째로 100만 관중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후반기 성적이 곤두박질치면서 최다 관중팀의 영예를 두산(111만2066명)에 넘겨줬다. KBO는 3년 연속 800만 관중 동원에 성공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4%가 줄었다. 관중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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