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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 수두룩…박용택, 하지만 가을야구 탈락에 고배

입력 : 2018-10-15 07:00:00 수정 : 2018-10-14 15: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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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KBO리그 역사에 남는 대기록을 줄줄이 세웠다. 그런데도 웃을 수 없는 이가 있다. LG의 베테랑 타자 박용택(39)이다. 

 

박용택은 2018시즌으로 데뷔 17년 차를 맞이했지만 올해도 빠짐없이 선발 타자로 꾸준히 활약을 펼쳐왔다. 그만큼 은퇴하기 아쉬울 정도로 주전급 실력을 자랑했고 이번 시즌에도 다양한 대기록을 새로 썼다. 다만 팀이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기록의 의미가 아쉬워졌다. 

 

박용택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모른다. 올 시즌 총 137경기에서 타율 0.303(524타수 159안타) 15홈런 76타점을 기록했다. 2009년 0.372로 시작해 KBO리그 역사상 10년 연속 3할을 넘긴 최초의 선수로 등극했다. 종전은 은퇴한 양준혁이 삼성 시절 1993년부터 2001년까지, 장성호가 해태와 KIA 시절인 1998년부터 2006년까지 세운 9년 연속 기록이 최대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박용택은 9월13일 삼성전에서 4회 1사 만루에서 상대 리살베르토 보니야에게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3500루타를 채웠다. KBO리그 역대 3번째 나온 기록으로 앞서 이승엽(4077루타)과 양준혁(3879루타)만이 갖고 있는 기록이었다. 매 시즌 안타수도 괄목할만하다. 같은 날 8회 공격 때 안타를 추가하며 KBO리그 최초 7년 연속 150안타 기록까지 달성해냈다.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도 박용택의 몫이었다. 6월23일 롯데전에서 4회 안타를 쳐내며 통산 2319개의 안타로, 기존 양준혁의 2318개를 넘어섰다. 이번 정규리그까지 2384안타를 만들어내며 범접할 수 없는 수치로 앞서나가고 있다. 다만 지난 두 시즌에 비해선 아쉽다. 박용택은 2016∼2017시즌 3할5푼에 가까운 타격감을 보이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5월과 여름 빈타에 허덕이며 지난 시즌보다 주춤했다. 팀 또한 지난 시즌에 이어 또 가을축제에 초대받지 못해 맏형으로서 고개를 숙였다. .

 

박용택은 이제 생애 3번째 FA 자격을 취득한다. 박용택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지난 13일 SK전이 끝난 뒤 “KBO리그 최초로 10년 연속 3할 타자라는 기록은 세웠지만 개인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 올 시즌 아쉽게 마무리됐다. 시즌 종료 후 준비를 잘해 내년 시즌에는 가을야구를 꼭 하고 싶다”며 잔류 의지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그동안 LG 유니폼 외에는 상상이 안 될 정도였던 만큼 어떤 수준의 계약이 성사될지 관심사가 됐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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