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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목표는 일등"…자이언티의 쉽고 재밌는 이야기 'ZZZ'

입력 : 2018-10-15 18:09:30 수정 : 2018-10-15 18: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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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음원깡패’ 자이언티가 1년 8개월만에 새 앨범 ‘ZZZ’로 돌아왔다. 

 

15일 서울 상암 제일라아트홀에서 자이언티(Zion.T)의 새 EP 앨범 ‘ZZZ’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는 방송인 유병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타이틀곡 ‘멋지게 인사하는 법’ 무대가 최초공개 됐다. 

이날 자이언티는 짙은 오렌지색 의상으로 시선을 모았다. “1년 8개월만에 EP앨범으로 컴백한 자이언티”라고 소개한 자이언티에게 유병재는 “집에서 혼맥하며 먹었던 매콤한 맛 과자같다”고 묘사하며 끈끈한(?) 의리를 과시했다.

 

앞서 공개된 이번 앨범 트랙리스트에는 래퍼 이센스(E SENS)와 밴드 혁오의 보컬 오혁(Oh Hyuk)의 피처링 참여로 화제가 됐다. 무엇보다 타이틀곡 ‘멋지게 인사하는 법’ 피처링에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레드벨벳 슬기의 이름이 올라가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멋지게 인사하는 법’의 MV가 최초 공개된 후 무대에 오른 자이언티는 “‘명절에 개봉할 법한 잘 만든 로맨틱 코미디 같은 노래’”라며 “쉽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같은 노래다.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타이틀곡을 소개했다. 

특히 ‘멋지게 인사하는 법’ 라이브 무대에 슬기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슬기는 “음원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좋은 인연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많은 작업을 함께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무대에 오른 자이언티는 “내가 레드벨벳 광팬이어서 피처링을 부탁하게 됐다”는 명료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슬기 씨의 목소리가 이 노래에 딱 맞겠다고 생각했다.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 나는 러비로서 응당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며 “러비는 ‘레드벨벳 팬덤명’”이라는 디테일한 설명까지 덧붙였다. 

 

자이언티는 “타이틀곡 ‘멋지게 인사하는 법’은 곡 자체가 미니멀하다. 숨소리, 호흡, 보컬의 뉘앙스까지 다 중요했다. 슬기 씨와 녹음을 할 때도 많이 신경쓴 부분이다. 평소 곡 작업을 몰아쳐 하는 편이라 슬기 씨가 견디실 수 있을까 걱정도 했는데, 한 번도 안지치시더라. 좋은 결과물을 위해 나보다 노력해주신 것 같아서 더 감사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느끼고 있는, 느끼고 싶은 기운을 전달하고 싶다. 꼭 사랑 노래가 아니더라도 가볍고 밝은 기운이 담긴 쉬운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번 앨범명 ‘ZZZ’ 또한 큰 의미는 없다. 앨범명이 ‘ZZZ’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고스란히 녹였다. “사람들이 나를 보면 졸려보인다고, 집에 가고싶어 보인다고 하더라. 나와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해 ‘ZZZ’를 택했다”라고 소개하며 “좋은 음악이 들어있다고 말하긴 힘들겠지만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겼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멋지게 인사하는 법(Hello Tutorial)’ 슬기를 비롯해 ‘말라깽이(Malla Gang)’ 이센스, ‘잠꼬대(Sleep Talk)’ 오혁 그리고 소량만 제작되는 피지컬 음반에만 ‘눈’에는 이문세까지 화려한 피처링 군단이 화제를 모았다. 

 

자이언티는 밴드 혁오의 오혁과의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그는 “이 친구와 작업은 굉장히 재밌었다”라며 “노래 제목이 ‘잠꼬대’여서 그런지 가사가 없다. 여덟마디나 되는데 그냥 잠꼬대다. 오혁 씨와 작업하기로 하고 ‘이 노래는 너와 해야겠다’고 말하고 작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가이드 보컬으로 녹음한 첫 테이크가 수록됐다. 가사에는 ‘오혁 잠꼬대 중’이라고 나온다”고 소개했다. 

 

또 “그 분에게 더 이득인 건 한 테이크를 녹음했는데 작곡 지분을 얻은 것”이라며 “안 그래도 둘 다 라이브 공연을 걱정하고 있다. 들어 주시는 분들이 웅얼거리는 잠꼬대를 외울 것 같아서 걱정된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가장 애착가는 곡은 이센스와 작업한 ‘말라깽이’. 그는 “친한 형과 처음 목소리를 섞은 곡이다. 재밌고 솔직한 이야기가 많이 담겼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만나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만남을 가진 후에 형과 꼭 함께 작업해봐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말라깽이’라는 곡이 나왔다. 형도 어떻게 컴백해야 할지 고민을 하던 상황이었는데, 곡이 좋다며 한 시간만에 가사를 쓰더라. 그렇게 탄생한 곡이다”라고 말했다.

 

음원 순위에 대한 욕심도 솔직하게 전했다. “잘 되고 싶다. 그래서 더 열심히 구성했다”라고 힘주어 말한 자이언티는 “대중가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밝힌 분명한 목표는 ‘일등’이다. “데뷔 초에는 동료 아티스트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었다. 대중을 의식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처음 내 음악보다 쉬운 음악을 하고 있더라. 그 부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쉬운’이라는 표현이 다양하게 해석될 것 같다. 나는 스스로의 고민 때문이 아니라 이 노래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곡을 만든다. 기쁘고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뮤지션으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자이언티의 새 앨범 ‘ZZZ’ 발매기념 ‘ZZZ on VIBE’ 쇼케이스는 오늘(15일) 오후 6시 음원 공개와 동시에 V라이브를 통해서도 생중계 될 예정이며, 자이언티와 레드벨벳 슬기의 타이틀곡 무대도 최초 공개된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 = 한윤종 세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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