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사자군단 입성 1년차…강민호 효과는 어땠나

입력 : 2018-10-16 13:34:06 수정 : 2018-10-16 13:34:0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OSEN=대구, 지형준 기자] 1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삼성 강민호가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푸른 유니폼을 입고 벌써 한 시즌이 지났다.

 

강민호(33·삼성)는 2017시즌 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정을 내렸다. 2004년부터 정들었던 롯데를 떠나 4년 총액 80억에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올해부터 삼성의 포수 마스크를 쓰고 별다른 부상 없이 투수들을 이끌어왔고 타석에서도 어느 정도 자기 역할을 해줬다. 한 시즌을 되돌아보자. 

 

포수로서 능력은 여전히 탁월했다. 강민호는 KBO리그 정상급 포수다. 뛰어난 투수 리드 능력으로 삼성 마운드를 소리 없이 이끌었다. 그 결과는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 꼴찌(5.88)를 5위(5.19)까지 올려놨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주전을 맡았던 이지영과 2인 포수 체제로 경쟁 및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덕분에 이지영의 타격감(타율 0.343)이 치솟게 된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났다.

 

타격은 다소 아쉽다. 올 시즌 129경기에서 타율 0.269(427타수 115안타) 46득점 7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만 봤을 때는 2015시즌 이후 가장 낮은 수치지만 내실은 있다. 타점은 오히려 3할을 휘두르던 2016시즌 72타점에 가까울 정도로 점수를 뽑아내는 데 공을 세웠다. 5번타자로 167회, 6번타자로 183회 타석에 나서 타선의 중심이 됐다. 홈런 역시 22개로 2015시즌 이후 4연속 20홈런을 이상 뽑아주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덕분에 삼성은 세 시즌 만에 20홈런 쿼텟(4중주)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떨어지고 있는 타율은 아쉬운 부분이다. 정점을 기록했던 2016시즌 이후 계속 내림세였던 까닭이다.

 

가을 입성도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 강민호는 더그아웃 리더로 책임을 통감할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롯데의 가을야구를 이끌었지만 올해는 고개를 숙였다. 그렇다고 강민호 효과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년 연속 9위에 머물었던 팀을 6위까지 올린 것도 성과라면 성과다.

 

삼성의 강민호는 다음 시즌에는 팀에 가을야구로 이끄는 원동력이 돼줄 수 있을까. 강민호의 영입은 절반의 성공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