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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잘알’ 최용수·서정원 감독… 위기의 팀 구하라

입력 : 2018-10-16 13:35:33 수정 : 2018-10-16 14: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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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왼쪽) 서정원 사진=OSEN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최용수, 서정원. K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장이 비슷한 시기 복귀를 선언했다. 먼저 최 감독은 지난 11일 다시 한 번 FC서울의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 기간은 2021년까지. 2011년 중반부터 6년간 팀을 이끌다 잠시 중국으로 외도했고 약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서울에서 쌓은 커리어가 상당하다. 현역 시절 한국에선 서울 유니폼만 입었고 감독으로서도 2012년 K리그 우승, 2013년 ACL 준우승, 2015년 FA컵 우승 등 여러 트로피를 팀에 선사했다. 

 

서정원 감독은 짧은 휴식을 마치고 다시 수원에 복귀했다. 지난 8월28일 팀 성적과 개인 사정을 이유로 6년 넘게 이끈 팀의 지휘봉을 놓았지만 구단의 끊임없는 복귀 제의를 뿌리치지 못하고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기 위해 지난 15일 돌아왔다. 남은 계약기간은 다음 시즌까지지만 서 감독은 올해까지만 팀을 이끌고 다시 물러난다는 계획이다.

 

두 감독이 전 소속팀에 다시 돌아온 이유는 명백하다. 서울은 역대 겪어보지 못한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승점 35(8승11무13패)로 리그 9위, 구단 첫 하위스플릿 행이 확정됐다. 최근 9경기에선 1승(3무6패)도 없다. 감히 생각도 안 해본 강등이 결코 남 얘기가 아니다. ACL은커녕, FA컵도 조기에 탈락했다. 감독 경험이 미천한 이을용 감독대행으로는 한계가 분명했다. 서울은 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최 감독이 강한 카리스마로 위기를 타개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수원은 서울보다는 상황이 낫다. 리그에선 5위로 상위 스플릿이 확정됐고 FA컵(8강), ACL(4강)도 생명이 남아 있다. 다만 서 감독이 떠난 이후 리그 7경기에서 1승(4무2패)에 그치는 등 경기력이 가히 좋지 않다. 가시마(일본)와의 ACL 4강 1차전은 두 골을 먼저 넣고도 내리 세 골을 내주며 역전해 당했다. 3개의 대회를 치르느라 체력도 저하됐고 무승이 길어지면서 팀 분위기도 하락세다. 서 감독 복귀로 선수단의 동기 부여가 강하게 상승하길 기대하고 있다.  

 

두 감독은 리그에서 서로를 상대로 수많은 드라마를 연출하며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켜줬다. 하지만 지금은 각자 분명한 목표로 위를 바라봐야 하는 처지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제주를 상대로 복귀전(수원 17일 FA컵 8강, 서울 20일 리그)을 치른다. 두 감독은 팀의 소방수가 될 수 있을까.  

 

club100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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