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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코드읽기] 불펜걱정 동병상련…결국 핵심은 불펜 싸움

입력 : 2018-10-16 19:18:24 수정 : 2018-10-16 19: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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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정세영 기자] 끝내려는 넥센과 물고 늘어지려는 KIA다.

 

16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 KIA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둔 양 팀 더그아웃은 호흡을 가다듬고 일전을 준비했다.

 

이날 경기 전 중요 화두는 마운드였다. 양 팀 모두 ‘최소 투수’로 경기를 마치고 싶은 눈치다. 먼저 취재진을 만난 장정석 넥센 감독은 “3명의 투수만 사용하고 경기를 마치고 싶다”고 했고, 김기태 KIA 감독 역시 “투수 3명으로 끊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2년 만에 다시 가을 야구에 복귀한 넥센은 좀 더 길게 가을 야구를 하겠다는 각오다. 먼저 1승을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는 넥센은 19일부터 시작되는 준플레이오프를 생각하면 최소한의 마운드 출혈로 이날 경기를 마쳐야 한다. 반면, KIA는 말 그대로 벼랑 끝이다. 1패면 곧 탈락이다.

 

하지만 야구는 뜻대로 되지 않는 스포츠다. 언제든지 변수가 발생한다. 때문에 양 팀 모두 총력전으로 경기를 대비했다. 넥센은 선발 제이크 브리검 뒤에 올해 선발로 뛴 한현희는 곧바로 배치했다. 아울러 올해 선발로 가능성을 확인한 이승호도 출격 대기한다. 경기 후반에는 오주원과 이보근, 김상수 등 필승조가 붙는다. KIA도 마찬가지다. 헥터 노에시와 문경찬을 제외한 모든 투수에 모조리 대기명령을 내렸다.

 

결국 핵심은 불펜 싸움이다. 사실 양 팀은 올해 허약한 불펜으로 뒷문 단속에 애를 먹었다. 넥센은 정규리그서 불펜 평균자책점이 5.67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KIA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5.06으로 리그 4위였지만, 팀 홀드는 43개로 리그 최하위. 팀 세이브는 리그 8위(26개)에 그쳤다.

 

관건은 마무리 투수다. 이날 양 팀 사령탑은 경기 후반 투입할 마무리 투수가 걱정인 눈치다. 장정석 감독은 “마무리 투수는 확정되지 않았다. 좋은 구위를 가진 선수에게 끝까지 경기를 맡기겠다. 이보근과 김상수 등은 7회에도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태 감독도 “8회에 던지는 투수의 투구 내용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 상황과 경험을 두루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전은 선발투수가 제 역할을 해주면 운용이 훨씬 수월해진다. 선발의 이른 교체는 이미 위기를 맞이했다는 의미고 경기 흐름이 적군에게 기울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둔 양 팀 사령탑은 어느 쪽의 불펜 기운이 센지 확인하는 일만 남겨두고 있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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