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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1차전] '가을남자' KIA 양현종, 부상 후유증 아닌 어설픈 수비에 울다

입력 : 2018-10-16 21:14:52 수정 : 2018-10-16 21: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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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재현 기자]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등판한 에이스가 헐거운 수비에 고개 숙였다.

 

양현종(30)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8 신한은행 MYCAR KBO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0자책)을 기록했다.

 

양현종의 등판을 지켜보는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혼재했다. 지난 2017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투수의 등판은 당연한 수순이기도 했지만,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이라는 점은 걱정을 자아낸 대목.

 

앞서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에 등판했던 양현종은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는데, 부상이 난조의 원인이었다. 검진 결과 늑간골 미세손상이 발견된 양현종은 즉각 1군에서 말소돼 치료에 전념했다.

 

정규시즌 내 복귀가 무산돼 당초 16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선발 투수는 헥터 노에시로 점쳐졌는데, 김기태 KIA 감독은 예상을 깨고 양현종을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추가 진단 결과 문제가 없었다는 점과 선수의 강력한 등판 의지가 양현종을 마운드로 이끌었다.

 

우려와 달리 4회까지는 순항을 이어갔다.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넥센 선발 투수 제이크 브리검과 접전을 펼쳤다. 문제는 5회. 여러모로 어설픈 수비가 아쉬움을 남겼다.

 

5회 말 선두타자 임병욱에 좌전 안타를 맞은 양현종은 김혜성이 포수 김민식의 타격 방해로 출루하면서 급격하게 흔들렸다. 설상가상으로 유격수 땅볼에 그쳤던 김재현 역시 비디오 판독 끝에 출루에 성공하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수비 악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민식은 이정후의 평범한 파울 플라이를 잡지 않아 아웃 카운트를 늘릴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고, 끝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이어졌다. 김선빈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황윤호마저 악송구를 범해 서건창이 출루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김혜성은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결국 양현종은 두 명의 주자를 남겨 둔 채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뒤이어 임창용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샌즈와 김하성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승계주자가 모두 홈플레이트를 밟아 양현종의 실점 역시 4점까지 불어났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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