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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1차전] 양현종도 막지 못한 악몽의 5회, 5위 KIA의 초라한 퇴장

입력 : 2018-10-16 22:17:52 수정 : 2018-10-16 22: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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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재현 기자] ‘에이스’도 악몽 같은 수비엔 속수무책이다.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의 승패를 사전에 예측하기란 절대 쉽지 않았다. 쟁쟁한 선발 투수 간의 맞대결이 예고돼 경기 종반까지 치열한 경기가 예상됐다. 정규시즌 4위 넥센은 제이크 브리검을, 승부를 2차전까지 이어가고 싶었던 KIA는 양현종을 꺼내 들었다.

 

특히 양현종은 3일 대구 삼성전에서 늑간골 미세손상으로 정규시즌을 조기에 마쳤음에도,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필승을 위해 등판을 자청했다.

 

4회까진 무실점으로 버텨내며 역투가 빛을 발했다. KIA가 원했던 에이스의 모습 그 자체였다.

 

문제는 5회. 수비가 에이스의 투혼을 뒷받침하지 못했다. 양현종은 5회 말 선두타자 임병욱에 좌전 안타를 맞았는데, 수비까지 덩달아 흔들렸다.

 

시작은 포수 김민식이었다. 후속 타자 김혜성은 타격 방해로 출루에 성공했다. 바깥쪽 공을 받아내려던 김민식이 과도하게 앞쪽으로 전진한 탓에 타격을 시도하던 방망이가 글러브에 먼저 맞았다.

 

김민식의 아쉬운 수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무사 만루에서 이정후의 평범한 내야플라이를 잡지 않아, 아웃 카운트를 늘릴 기회를 허무하게 놓쳤다. 공식 기록은 포수 파울 실책. 극적으로 부활한 이정후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포수에서 시작된 실책 바이러스는 내야로도 전염됐다. 2-1로 앞서던 1사 2,3루에서 유격수 황윤호는 악송구를 범하면서 서건창의 출루를 허용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김혜성도 홈을 밟았고, 양현종의 등판도 마무리됐다. 한 이닝에만 3개의 실책을 범한 수비 앞에선 에이스도 무용지물일 뿐이다. 한 이닝 3실책은 역대 포스트시즌 8번째 기록으로 한 이닝 최다 실책 타이기록에 해당한다.

 

역시 최근 구위가 나쁘지 않았던 임창용이 급히 마운드에 올랐지만,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넥센 타선은 3점을 추가로 얻어내고 빅이닝에 성공했다. 뼈아픈 3실책의 대가는 5실점이었다. 혼신의 힘을 실었던 ‘2017 한국시리즈 MVP’ 양현종이 4⅓이닝 4실점(0자책)이란 흔치 않은 기록을 남겼던 이유다. 끝내 5회 5실점에 발목이 잡힌 KIA는 6-10으로 패했고, ‘디펜딩챔피언’이 꿈꾸던 5위의 반란도 단 한 경기 만에 진압당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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