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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방출' KT 헤르난데즈, 실력 아닌 소심한 성격이 문제?

입력 : 2018-10-17 20:14:54 수정 : 2018-10-18 00: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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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안양체 이재현 기자] “실력 문제는 아니었어요.”

 

KT 단신 외국인 선수 조엘 헤르난데즈(23)는 비시즌부터 고민을 자아냈던 선수였다. 1번부터 3번 역할까지 두루 소화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연습경기부터 기대와는 달리 빠른 농구와 국내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서동철 KT 감독의 재신임을 받고 나섰던 13일 모비스와의 개막전에서도 부진(12분 22초, 5점 3리바운드)했고, 끝내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KT는 17일 교체 강수를 던졌다. 대체 선발된 데이빗 로건은 18일 KBL에서 신장측정에 나선다. 향후 비자 등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17일 안양체육관에서 인삼공사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정 경기를 앞뒀던 서 감독은 “시즌 첫 승 보다 외국인 선수 교체가 더 관심을 끄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이내 짧은 시간 정이 들었던 외국인 선수와의 이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의외로 서 감독이 헤르난데즈와의 결별을 결정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부진’보다는 성격이었다. 성품은 나무랄 데 없이 훌륭했지만, 부진에 따른 지적과 질책을 이겨낼 만한 베짱이 부족했고, 코트에서의 소극적인 모습도 아쉬웠다는 설명.

 

“겉모습은 억세 보이는데, 어린 선수라 성격은 여렸다. 한 번은 강하게 질책했는데, 주눅이 들어 플레이가 위축됐다. 한 번 위축된 후로는 회복을 못 하더라. 코트에서도 말수가 적고 너무 점잖았다”라고 밝혔다.

 

물론 아쉬워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서 감독은 새롭게 합류할 로건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기를 바랐다. “비시즌 유럽 출장 당시, 직접 지켜본 선수다. 당시엔 한국행 의사가 없었지만, 현재 소속팀 없이 휴식 중이란 소식을 듣고 계약을 추진했다. 빠른 유형은 아니지만, 노련한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여러 곳에서 KT를 최약체로 분류했던데, 본연의 모습만 보일 수 있다면 세간의 평가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한 서 감독은 빠른 결단을 통해, 반전을 노린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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