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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배반의 장미’ 손담비 “섹시한 캐릭터, 정면승부 같은 느낌이었죠”

입력 : 2018-10-21 13:30:15 수정 : 2018-10-21 13: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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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이번 작품으로 연기에 대한 갈증을 조금은 덜어낸 것 같아요.”

 

백조의 우아한 자태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물밑에서 열심히 물갈퀴를 움직여야만 가능한 일이다. 손담비 역시 마찬가지다. 워낙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탓에 등장과 동시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피나는 노력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자신의 길을 걸어온 케이스다. 그런 그녀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영화 ‘배반의 장미’(박진영 감독)를 통해 첫 스크린 주연 신고식을 치른 것. 과연 어떤 모습일까.

 

‘배반의 장미’는 슬픈 인생사를 뒤로 하고 떠날 결심을 했지만, 하고픈 것도, 미련도 많은 세 남자와 죽기엔 너무 아까운 미녀의 아주 특별한 하루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극중에서 손담비는 본심을 숨기고 동반자살 모임에 합류한 섹시한 여인을 연기했다. 영화가 시작하고 30분여가 흘러서야 등장하지만, 존재감은 뚜렷하다. 손담비는 “첫 스크린 주연작인데다가, 대사량이 많아 부담감이 컸다”고 회상하며 “선배님들이 워낙 잘 받쳐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손담비는 서두르지 않는다. 당장 눈앞의 것들에 연연하기보다는, 보다 멀리 바라보려 애쓴다. “나의 장점이라면 힘들어도 잘 버틴다는 것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 아닌가”라고 자신을 설명한 손담비는 “기초공사가 잘 돼야 다른 것이 수월하다고 생각한다. 그간 연기에 대한 갈증이 많았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조금은 덜어낸 것 같다. 연기적인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실 손담비하면 아직까지도 무대 위 화려한 모습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손담비 스스로도 잘 인지하고 있는 부분. 그동안 일부로 섹시한 캐릭터를 외면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손담비는 “예전에는 섹시한 역할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나의 이미지가 너무 크게 자리하다보니 연기하기가 힘들더라. 인식을 바꾸기 위해 더 돌아갔다”면서 “이때쯤이면 섹시한 캐릭터에 도전해 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말하자면, 정면승부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고 웃었다.

 

가수로서 정상에 섰던 손담비. 하지만 밝은 면이 있으면 어두운 면도 있었을 터. 손담비는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을 때 되레 우울했다고 털어놓았다. “아무래도 그때는 지금보다 어렸고, 내 자신을 돌볼 시간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고 운을 뗀 손담비는 “그래도 나이를 그냥 먹는 것 같지는 않더라. 조금씩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또 주변의 좋은 사람들로부터 위로를 많이 받다보니, 나 역시 그런 것들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돼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가수’로서의 모습을 완전히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 궁극적으로 손담비가 목표로 하는 것은 연기와 가수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다. 손담비는 “엄정화 선배님처럼 연기와 가수를 모두 잘해내고 싶은데, 쉽지 않더라. 둘 다 만만치 않은 분야가 아닌가”라면서 “음반준비는 항상 하고 있다. 다만, 시기적으로 언제가 좋을지 생각하고 있다. 연기적으로 대중에게 신뢰를 얻고, 또 연기자로서 어느 정도 각인이 됐을 때 음반을 내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조금씩 진짜 손담비의 모습도 보여줄 예정이다. 예능에도 출사표를 던진 것. 유재석 등과 함께 11월 첫 방송되는 새 예능 ‘아름다운 가을마을, 미추리’ 나서게 됐다. 손담비는 얼마 전 정려원과 함께한 MBC ‘나 혼자 산다’로 인해 큰 관심을 불러 모은 바 있다. 손담비는 “길게 나가진 않았지만, 인간적으로 봐주시는 분들이 많더라”면서 “그동안은 예능에 대해서 겁이 조금 많았던 것 같다. 앞으로 자연스러운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태원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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