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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스토리] '다둥이 아빠' 나이트 넥센 투수코치, 그의 끝없는 가족애

입력 : 2018-10-23 07:00:00 수정 : 2018-10-22 20: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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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김재원 기자] 넥센에는 ‘기러기 아빠’가 있다. 브랜든 나이트(43) 투수코치다. KBO리그와 인연이 10년 차를 맞이하고 있는 만큼 시즌 중에는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그만큼 가족에 대한 향수가 짙어질 터. 특히 나이트는 이른바 다둥이(4명) 아빠다. 나이트의 가족 사랑을 비롯해 야구 얘기를 나눴다.

 

거리는 멀지만 가족애는 뜨겁다. 매일 밤 영상 통화를 빠트리지 않는다. 세 아들에 이어 막내딸까지 있어 할애하는 시간도 보통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야구 무대에서 나이트 2세가 등장할지도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아이들이 야구 선수를 꿈꾸는지 물었더니 나이트는 “우리 자녀들이 하고 싶어하는 걸 해주고 싶다. 막내아들이 야구를 좋아하긴 한다. 매일 야구를 보고 야구를 한다”며 훗날 선수로서 성장기를 기대케 했다. 뿐만 아니라 “나머지 아이들은 히어로즈의 엄청난 광팬이며 이 팀을 너무 사랑한다”고 웃었다.

비시즌에는 온전히 가족에게 집중한다. 시즌 동안 건네지 못한 사랑을 한꺼번에 쏟아낸다. 투수코치로 안정적인 정착을 한 만큼 올 겨울은 어느 때보다 다정한 아빠로 변신할 예정이다. 나이트는 “가족과 최대한 시간을 많이 보낼 예정”이라며 “아내 일을 최대한 많이 도와주면서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답했다.

 

나이트는 2군 투수코치로 오기 직전 미국에서 피칭 레슨과 우편배달로 양육비를 벌었다. 이번 겨울에도 피칭 레슨은 계속할 것이라고 귀띔해 국적이 달라도 아빠의 쉴 수 없는 삶은 세계 공통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나이트는 내친 김에 팀을 가을야구에서 더 높은 자리에 올려놓고 싶어했다. 자녀들이 넥센의 팬인 만큼 출중한 성적표를 받아낸다면 더욱 멋진 아빠가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7월말 1군 넥센 투수코치로 발탁되며 본격적인 지도자생활이 시작됐다. 선수로 또 지도자로 KBO리그 야구발전에 공로를 쌓고 있다. 특히 팀이 가을야구에 오르며 지도력까지 인정받게 됐다. 포스트시즌 목표를 묻자 “투수진이 우승하는데 큰 공헌을 했으면 좋겠다. 우리 투수들의 임무는 매 경기를 타이트하게 이끌어 가는 것”이라며 “우리 팀에는 훌륭한 타선이 받쳐 주고 있기 때문에 경기를 최대한 타이트하게 가져가면 충분히 우승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나이트는 “만약 가족이 한국에 있었다면 평생 살 수도 있을 것 같다. 대부분 외국인들은 빨리 본토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경우도 많은데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을 기대케 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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