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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는 강했고, 박정아는 '원톱 에이스'로 성장했다

입력 : 2018-10-22 23:23:25 수정 : 2018-10-22 23: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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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박정아(25)는 에이스였다.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가 ‘세트 스윕’으로 개막전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도로공사는 22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시즌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0-25 25-23 27-25 15-1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2세트를 내줘 위기에 몰린 도로공사는 3세트부터 맹공을 퍼부어 전세를 뒤집었다.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도로공사는 이날 외국인 선수 이바나의 부진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바나는 14점을 기록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28.2%로 저조했다. 범실도 6개나 저질렀다. 이바나가 해결사 역할을 해내지 못하면서 팀 전체 공격 밸런스도 흔들렸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칼을 빼들었다. 이바나를 제외하고 하혜진을 투입하면서 반전의 실마리를 찾았다. 하혜진이 코트를 밟으면서 자연스럽게 공격 제1 옵션은 박정아로 향했다. 그리고 박정아는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100% 수행했다.

 

박정아는 이날 혼자 30점을 몰아치면서도 공격성공률 46.15%의 적중률 높은 공격을 구사했다. 박정아가 이바나의 공백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활약하면서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지난 시즌 도로공사 우승을 이끌었던 박정아는 비시즌 국가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리그 우승과 대표팀의 경험을 축적하면서 한층 성숙한 에이스로 발돋움하고 있다. 박정아의 활약에 하혜진도 힘을 냈다. 하혜진은 빠른 공격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9득점을 올렸다. 센터 정대영은 블로킹 3개 포함 13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승부는 4세트에 갈렸다.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도로공사는 4세트 초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3-7까지 밀렸다. 박정아의 오픈 공격으로 추격을 시작한 도로공사는 6-8에서 박정아가 다시 시간차 공격을 성공하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고 24-24 듀스 접전을 펼쳤다.

 

균형을 깬 것은 박정아였다. 박정아는 오픈 공격으로 25-24로 승기를 잡았다. IBK기업은행이 고예림(26점)을 앞세워 25-25로 추격하자, 도로공사는 정대영의 시간차 공격으로 다시 26-25로 앞서갔다. 긴장감이 감도는 순간 박정아가 후위공격을 내리 꽂으며 세트스코어 2-2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도로공사는 5세트마저 낚아채며 세트 스윕 역전승을 장식했다.

 

IBK기업은행은 새 외국인 선수 어나이가 40점의 맹폭을 퍼부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막바지 집중력 부재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한편 같은 시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우승후보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23 25-17 25-19)으로 승리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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